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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케이캡 찾아라'…HK이노엔, 기술도입·공동개발 '후끈'

  • 2026.04.22(수) 07:30

희귀질환부터 대사질환까지 파이프라인 확장
R&D 리스크 낮추고, 속도·성공 가능성 'UP'

제약바이오 기업 HK이노엔이 기술도입(라이선스-인)과 공동개발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파이프라인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역시 외부에서 도입해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한 대표 품목이다. 

회사는 케이캡의 성공 사례를 발판 삼아 외부 혁신을 흡수해 후속 블록버스터를 빠르게 확보, '제2의 케이캡' 발굴 속도와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공동 연구개발 계약 통해 초기 파이프라인 확보

22일 HK이노엔에 따르면 초기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공동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일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와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NXC680'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희귀질환으로, HK이노엔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희귀질환 분야로 R&D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앞서 작년 11월에는 카인사이언스와 근감소증 치료제 후보물질 'KINE-101'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KINE-101'은 면역 균형 조절 단백질 ERDR1(적혈구 분화 조절인자1)에서 유래한 펩타이드 기반 물질로,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기전을 통해 근감소증 치료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특히 HK이노엔이 중국에서 기술도입해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비만 치료제 'IN-B00009'와 병용 투여 시 근육량 감소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대사·노인성 질환 영역에서의 시너지 가능성도 주목된다.  

기술도입한 비만치료제 상업화 임박

기술도입 전략 역시 병행하고 있다. HK이노엔은 2024년 중국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비만치료제 'IN-B00009'를 도입했다. HK이노엔은 해당 후보물질의 국내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해 비만 및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이며, 현재 국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물질은 호주·뉴질랜드에서 진행된 임상 2상에서 기존 치료제인 리라글루티드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했으며, 중국 임상 3상에서도 위약 대비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다. 글로벌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업화 성공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밖에도 HK이노엔은 2024년 노바셀테크놀로지로부터 FPR2(N-포르밀펩타이드 수용체 2) 타깃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해 초기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해당 물질은 면역반응 조절에 관여하는 FPR2를 타깃으로 하는 기전으로, 면역질환 분야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개발·기술도입 통해 R&D 리스크 분산

HK이노엔이 공동개발과 기술도입을 병행하는 전략은 과거 케이캡 성공 경험에서 출발했다. HK이노엔은 일본 라퀄리아로부터 2010년 도입한 케이캡을 통해 기술도입 기반 신약 개발과 글로벌 사업화 역량을 동시에 입증했다.

케이캡은 지난해 매출 1957억원을 기록하며 블록버스터로 자리 잡았고, 전체 매출의 18.4%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일본 내 개발·판매 권리까지 확보하며 중국·베트남·미국·호주 등으로 완제품 수출을 확대,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HK이노엔은 '리스크 분산형 R&D'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자체 개발에만 의존하기보다 기술도입과 공동개발을 병행함으로써 개발 실패 위험을 낮추고,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후보물질을 선별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다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초기 물질 발굴 이후 기술이전에 집중해온 반면, HK이노엔은 도입·공동개발을 통해 확보한 파이프라인을 단순 보유에 그치지 않고, 기술이전 또는 직접 상업화로 이어가는 '양방향 사업화 전략'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동개발 및 기술도입은 개발 단계와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화 방식을 유연하게 설계할 수 있다"면서 "다수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해 신약 개발 속도과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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