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환경 기준 상향에 따라 단종 논란이 일었던 한국지엠(GM)의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가 계속 생산된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향후 강화되는 일부 자동차 안전기준과 환경기준을 일정기간 유예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한국GM은 다마스·라보를 작년 말로 단종했지만 이르면 7월부터 생산라인을 재배치해 생산을 재개할 방침이다.
1991년 출시된 다마스·라보는 저렴한 가격과 좁은 골목길 주행 등을 장점으로 용달이나 세탁·꽃 배달, 퀵서비스 등 영세 소상공인들의 생계형 차량으로 많이 이용돼 왔다.
▲ (사진: 국토교통부) |
그러나 작년 6월 한국GM은 향후 강화되는 자동차 안전·환경기준으로 인한 개발비 부담 등을 이유로 다마스·라보의 단종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국토부와 환경부는 그동안 관계부처 및 업계 협의를 거쳐 이들 차량에 대해서는 안전성제어장치(ESC), 바퀴잠김방지식제동장치 등 안전기준과 배출가스 진단장치(OBD) 등 환경기준을 일부 유예키로 했다. 다만 안전을 위해 최고속도는 시속 99㎞로 제한된다.
한국GM은 안전·환경기준이 유예되면 오는 7월께 창원공장에 다마스·라보 생산라인을 개보수해 재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세르지오 호샤(Sergio Rocha) 한국GM 사장은 "관련 연구개발을 마치고 신속히 생산을 재개해 경상용차 고객 수요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이와 함께 경제형 차량인 '스파크 LPG 밴'모델을 13일부터 판매한다. 이 차량은 국내 첫 경형 LPG 밴으로 경차 전용 LPGi엔진을 탑재하고 뒷좌석 부분을 화물 탑재용으로 변경한 모델이다. 가격은 수동변속기 모델이 987만원으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