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아이콘'이자 '생계형 차'의 대명사인 다마스(Damas)와 라보(Labo)가 재출시됐다. 다마스와 라보는 작년말 단종됐었다. 정부가 푸드트럭에 대한 규제에 나서면서 부터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생산 재개 요구와 정부가 푸드트럭 합법화에 나서면서 재생산의 길이 열렸다. 한국GM은 다마스와 라보 재출시를 계기로 내수 점유율 두자리수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한국GM은 경차 전문 생산공장인 창원공장에서 경상용차 다마스, 라보의 생산 재개를 기념하는 행사를 갖고 생산 재개와 더불어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GM은 이번 다마스, 라보 생산 재개를 위해 총 4400㎡ 규모의 면적의 경상용차 전용 차체공장 등 재생산을 위한 총 2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진행했다. 연 생산규모는 최대 1만8000대다.
아울러 생산 재개에 따른 200여명의 직접 고용 창출은 물론, 130개사 이상 관련 협력업체들의 부품공급 재개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등 유무형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다마스와 라보는 지난 11일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지난 한달간 사전 계약 대수만 3000대에 달한다. 가격은 종전보다 70만~80만원 가량 올랐다. 라보는 807만∼884만원, 다마스는 958만∼1000만원 선이다.
▲ 한국GM 창원 경상용차 전용공장 조립라인. |
한국GM은 라보와 다마스에 내년부터 배기가스 자가진단장치를, 오는 2016년에는 타이어 공기압 경고장치를 장착할 예정이다. 또 최고 속도는 새로 생산되는 차부터 99㎞/h로 제한해 안전성을 높였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편, 한국GM은 다마스와 라보의 재출시를 계기로 내수 점유율 10%를 넘어서겠다는 계획이다. 다마스와 라보는 지난 91년 처음 출시된 이후 작년 말까지 23년6개월 동안 총 38만5000여 대가 팔린 스테디 셀러다.
따라서 한국GM은 '다마스·라보' 효과를 바탕으로 현재 9%대에 머물고 있는 내수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릴 생각이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올해 7월까지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없이도 계속 판매 신장이 이어지면서 9%대의 점유율을 보였다”며 “다마스와 라보 재생산으로 올해 연간 두자리수 점유율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