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올해 들어 미국 내 3개 지역에서 3400만 달러(353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 미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지난 16일 LA수전력청(LADWP)이 발주한 2400만 달러 규모의 275kV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소선절연(素線絶緣)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하는 것으로, 그동안 미국에서 진행된 소선절연 케이블 프로젝트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소선절연 케이블은 순수한 구리를 도체로 사용하는 일반 케이블과 달리 도체에 에나멜 코팅을 입혀 기존 제품보다 송전 저항을 줄인 것으로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하는 고부가가치 케이블이다.
이에 앞서 대한전선은 뉴저지 지역 변전소 건설관련 800만 달러 규모의 230kV급 프로젝트, 샌디애고 전력회사인 SD G&E(SanDiego Gas & Electric)가 발주한 200만 달러 규모의 230kV급 프로젝트 등을 따냈다.
미국은 최근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전선 수요가 늘어 2018년까지 전선 시장이 연평균 9.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북미지역 영업력 확대를 위해 지사를 추가 설립하고 인력을 확충하는 등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그간의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