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글로벌 전력엔지니어링 회사인 독일의 지멘스(Siemens)와 손잡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화학은 지난 19일 독일 바이에른(Bayern)주 에를랑겐(Erlangen)에 있는 지멘스 본사에서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멘스는 1847년 창립한 회사로 전력엔지니어링을 비롯해 건물 자동화, 철도, 수력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영업력을 바탕으로 ESS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멘스 스테판 메이(Stephan May) 중압시스템사업 담당 CEO와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이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네비건트 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ESS 시장은 작년 16조원 규모에서 오는 2020년에는 58조원으로 연 평균 53%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LG화학은 이번 MOU를 통해 향후 지멘스가 추진하는 ESS 사업에 우선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지멘스 입장에서도 LG화학의 배터리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과 지멘스는 2012년부터 총 3MWh 규모의 ESS사업을 진행해왔다. MOU를 발판으로 내년에만 50MWh 규모의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등 ESS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