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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오뚜기 등 14개 동반성장지수 최하위

  • 2015.06.30(화) 14:08

동반성장지수 발표..최우수는 19개
전경련 "현행 평가방식 개선 필요"

롯데홈쇼핑과 오뚜기 등 14개 기업이 동반성장지수 평가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았다.

 

동반성장위원회가 30일 112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발표한 '2014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 최우수 등급은 19개사, 우수와 양호 등급은 각각 37개와 42개였다. 가장 낮은 보통 등급은 14곳이었다.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업간 동반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계량화한 지표다. 지난 2011년부터 4차례 평가가 진행됐다.

 

올해 최우수 등급으로 평가된 기업은 기아자동차, 삼성전기, 삼성전자, 코웨이, 포스코, 현대다이모스,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자동차,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전자, LG CNS, SK건설, SK종합화학, SK텔레콤, SK C&C 등이다.

 

최하위인 보통등급을 받은 곳은 농협유통, 덕양산업, 동부제철, 동원F&B, 롯데홈쇼핑, 에스앤티모티브, 오뚜기, 이랜드리테일, 이랜드월드, 태광산업, 한국미니스톱, 한국쓰리엠, 한솔테크닉스, CJ오쇼핑 등으로 나타났다.(가나다순)

 

업종별로는 정보통신 부문이 평가대상 7개 가운데 5개 최우수 등급을 배출했다. SK건설이 지수 평가이후 처음으로 최우수 등급을 받는 등 도소매와 건설을 비롯한 비제조업종의 지수가 개선됐다.

 

유통업종도 롯데마트, 신세계백화점, GS리테일 등이 우수등급을 받았고, 이마트와 롯데백화점 등 양호등급이 9곳으로 전년보다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표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중견기업 20곳 중에서는 코웨이가 전년도에 이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계룡건설, 르노삼성자동차, 대상, 유한킴벌리,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5개사도 우수 등급을 받아 우수 등급이상 기업이 전년의 3개에서 6개로 늘었다.

 

 

한편 동반성장지수 발표와 관련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는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평가를 받는 기업 다수기 현재 평가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행 동반성장지수 평가의 문제점으로 '업종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획일적 평가방식'(61.2%)을 꼽았다. 이어 '동반성장 실행부담에 비해 미흡한 인센티브 제도'(24.0%), '평가대상 기업 선정기준 및 절차'(7.8%), '평가결과에 대한 피드백 및 이의신청 절차 미흡'(7.0%) 등이 지적됐다.

 

동반성장지수 평가 방식의 보완과제로는 응답기업의 41.4%가 '업종별·규모별 특성에 따라 평가방식 다양화'를 택했다.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바꾸고 졸업기준 제시'(31.4%), '상위평가 기업만 발표하고 하위평가 기업은 미발표'(10.0%) 등의 반응도 나왔다.

 

동반성장지수를 평가받는 기업은 자동차·조선업체부터 도소매·식품업체까지 다양한 업종의 대기업, 중견기업들이지만 각 기업의 특성과 여건이 고려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들 기업의 지적이다.

 

센터에 따르면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지속된 건설경기 침체로 협력사 지원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협력사와의 거래관계가 제조업과 달리 일시적인 경우가 많아 건설기업 대다수가 하위등급을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구조적 특성"이라고 설명했다.

 

대형마트 등 도소매 업계 관계자는 "도소매·식품업종은 소비자 수요에 따라 협력사(납품업체) 교체가 잦아 협력사의 평가가 나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업종 특성에 맞는 평가체제 개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배명한 협력센터 소장은 "동반성장지수 시행으로 대기업의 협력사 지원이 늘어난 것도 사실이나 업종별 특성이 고려되지 않은 평가로 하위등급 업종이 고착화되면서 이들 업종에 속한 기업의 동반성장 의지가 약화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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