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가뿐한 발걸음을 내디뎠던 OCI가 주저앉았다. 주력 제품인 폴리실리콘 제품 가격이 하락한데다 환율마저 떨어지며 스텝이 꼬인 탓이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前)에 비해 3분의 1이 깎여나갔다.
![](http://cdn.bizwatch.co.kr/news/photo/2017/07/26/02f1200b3c88e221cd5ba06961c2a740172334.jpg)
26일 OCI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연결기준)이 6990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보다 38.6% 뒷걸음질쳤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5.4% 증가했다.
매출에 비해 수익성이 한참 뒤쳐졌다. 영업이익 314억원으로 전분기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고, 1년 전에 비해서도 33.4% 줄어든 것.
영업이익률도 1분기만에 다시 5% 밑으로 떨어진 4.5%에 머물렀다. 각각 1.6%포인트, 2.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양대 주력사업 중 하나인 베이직케미칼 부문이 영 신통치 않았다.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9.5% 감소한 3560억원에 머물렀다. 특히 영업이익은 330억원에서 무려 1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폴리실리콘 판매가격이 1분기 때보다 12% 하락했다. 여기에 환율(1분기 1154원→2분기 1128원)마저 하락하면서 발목이 잡혔다. OCI 말레이시아 법인 인수비용이 반영된 탓도 있다.
![](http://cdn.bizwatch.co.kr/news/photo/2017/07/26/9022df75aef6a7f8162b3174342908d1173800.jpg)
태양광발전소는 직접 짓고 운영하는 에너지솔루션 부문의 경우도 좋지 않았다. 매출은 410억에서 480억원으로 확대됐지만 영업이익이 문제였다. 영업손실 130억원으로 적자금액이 50억원 불어났다.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부문만이 위안거리다. 매출이 3420억원으로 56.9% 뛰었다. 매출 성장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영업이익 5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불었다.
TDI(폴리우레탄 원료) 및 카본소재 판매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아울러 중국 콜타르 정제 공장이 우호적인 시장환경을 배경으로 높은 가동율을 유지한 데서 비롯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