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의 지주회사인 ㈜두산이 자체사업과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두산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조3076억원, 영업이익은 350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4.6% 줄었지만 전년동기대비 9.8%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33%, 전년동기대비 34.5% 각각 증가했다.
매출보다 영업이익 증가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8.1%로 전분기(5.8%)는 물론 지난해 1분기(6.6%)보다 높게 나타났다.
㈜두산의 실적은 지주회사 자체사업뿐 아니라 중공업·인프라코어·건설·엔진 등 계열사 실적이 모두 반영된 것으로 두산그룹 전체 성적표와 같다.
㈜두산의 자체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별도재무제표를 보면 1분기 매출은 6968억원, 영업이익 124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3.9%, 15.1%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9%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84.3% 늘었다.
전자, 산업차량, 모트롤 등의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면세사업의 흑자전환 등의 영향이 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을 필두로 전 지역에서 선전하며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9569억원, 영업이익 241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2.3%로 지난해 1분기보다 2.8%포인트 증가했다.
두산밥캣 역시 글로벌 시장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한 8703억원,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94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이자비용 절감과 미국 법인세율 인하 효과로 전년대비 49.2% 늘어난 623억원을 기록했다.
두산중공업은 자회사 실적 호조에 힘입어 매출 3조5737억원, 영업이익 3053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9%, 32%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수주는 7385억원으로 기존에 수주가 확정된 프로젝트 등을 포함하면 연간 목표 수주액인 6조9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두산건설은 매출 3494억원과 영업이익 1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1.5% 늘어난 것으로 이로써 5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