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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8·1Q]제주항공, 매출 3000억 '비상'

  • 2018.05.08(화) 11:14

유가 상승 속에서도 영업이익률 15%
항공기 가동률 14.3시간…탑승률 91.9%

애경그룹 계열 저비용항공사(LCC, Low Cost Carrier) 제주항공이 처음으로 분기 매출 3000억원을 넘겼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하면 30% 가까이 많은 규모다. 더 많은 항공기를 띄우며 승객은 더 가득 채워 시장 예상보다 나은 영업 수익성도 내보였다.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3086억원, 영업이익 464억원, 순이익 369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분기 기준으로 매출,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 흑자는 15개 분기째 이었고, 영업이익률은 15%를 나타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할 때 매출은 28.5%, 영업이익은 70.6%, 순이익은 116.8% 급증한 것이다. 직전인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8%,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4.9%, 180.1% 늘어난 규모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집계한 증권사 실적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는 매출 2966억원, 영업이익 380억원, 순이익 290억원이었다.

   
제주항공이 운영하는 기단은 지난 1분기말 기준 32대로 1년 전보다 5대, 작년말보다 1대 늘어난 규모다. 올 2분기 들어 2대를 추가해 현재 총 34대를 운항하고 있다. 올 1분기 운항편수는 1만6263편, 공급석은 307만석, 탑승객은 282만1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모두 18% 늘었다.

 

탑승률은 작년 1분기보다 1.3%포인트 높아진 91.9%를 기록했다. 초과 수하물이나 유료 기내식에서 나오는 부가매출도 33% 늘어난 218억원으로 집계됐다. 항공기 가동률은 14.3시간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7시간, 직전분기보다 0.9시간 늘었다.

 

여객 매출 총 2866억원을 노선별로 보면 ▲일본 878억원 ▲동남아 773억원 ▲국내 470억원 ▲대양주 333억원 ▲중국 306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일본, 동남아 중국, 노선 매출이 각각 47%, 25%, 12% 늘어난 것이다. 국제선 매출 비중은 83.6%로 1년 전보다 3.2%포인트 높아졌다.

 

제주항공 측은 "유가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비용을 줄이고 가동률을 높여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이 1분기 회계기준으로 삼은 국제 항공유가는 배럴당 78.8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65달러보다 21.1% 높다. 환율은 달러-원 1073원으로 1년전 1154원보다 7% 낮다. 제주항공은 1분기 이익에서 인센티브 충당금(인건비)으로 50억원을 빼두기도 했다.

 

제주항공은 현재 34대인 보잉 737-800 항공기의 보유대수를 연말까지 39대로 늘릴 계획이다. 오는 3분기부터는 리스 항공기 외에 직접 구매한 3대의 신규 항공기들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정비 절감 등 규모의 경제를 통한 실적 개선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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