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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8·2Q]한화케미칼, 구름 낀 태양광

  • 2018.08.14(화) 15:10

영업이익 1843억…전년 대비 15.8% 감소
미국, 중국 규제로 폴리실리콘 가격 '휘청'

한화케미칼이 1분기 만에 적자로 전환한 태양광사업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미국과 중국 정부의 규제 여파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2분기 매출(연결기준) 2조2505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기 대비 8.4% 증가했지만 지난해 2분기에 견줘 9.5% 감소했다.

수익성도 매출과 상황이 비슷했다. 영업이익은 1843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1분기와 비교해 7.2%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 15.7%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은 8.2%로 전기에 비해 0.1%포인트 감소했고 지난해 2분기 대비 0.6%포인트 줄었다.


태양광 사업이 부진했다. 영업손실 4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2분기에 견줘 적자로 전환했다. 태양광 발전 기초 원료인 폴리실리콘의 ㎏당 가격이 연초 17.7달러에서 6월말 12.2달러로 급락한 결과다.

 

중국 정부가 지난 6월 신규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한 보조금을 삭감하고 신규 건설을 중단하며 폴리실리콘 시황이 부진했다. 미국 정부가 올초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발동해 4년간 자국 수입 태양광 셀·모듈에 관세를 부과하며 위축된 시장이 더 쪼그라 들었다.

석유화학 제품 원료를 생산하는 기초소재 부문이 그나마 선전했다. 영업이익이 181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12.7% 증가했다. 주요 제품인 폴리에틸렌(PE)이 유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낮아졌지만 상대적으로 유가 영향을 덜 받는 폴리염화비닐(PVC), 가성소다(CA),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등이 안정적 실적을 냈다.

자동차 경량화 부품을 공급하는 가공소재 부문은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주요 공급처인 현대차의 신차 출시 효과로 주요 제품인 열가소성 플라스틱(GMT) 등의 판매량이 늘었다. 리테일 부문도 영업이익 13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하며 한화케미칼의 추가 실적 하락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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