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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효과?' 대한전선, 미국서 석달새 700억원 수주

  • 2021.04.06(화) 16:59

'역대최대' 작년 현지매출 3분의 1 규모
바이든 인프라 투자 계획에 추가수주 기대

대한전선이 미국 현장에서 초고압케이블을 설치하고 있다./사진=대한전선 제공

대한전선은 올해 1분기(1~3월) 미국에서 700억원의 신규수주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 들어 동부의 뉴욕과 펜실베니아, 서부의 캘리포니아, 아이다호 지역 등에서 고르게 수주 성과를 달성했다"며 "제품군도 MV(중압) 케이블부터 345kV(킬로볼트)의 EHV(초고압) 케이블 및 접속재까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뉴욕에서 수주한 약 140억원 규모의 138kV 케이블 프로젝트의 경우 40년 이상 노후화된 전력 인프라가 산재한 미국 도심에서 추가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사업으로 꼽힌다. 맨홀과 관로 등 기존 시설을 유지하면서 케이블과 시스템을 교체하는 이 회사 보유 특수공법이 사용되는 프로젝트여서다.

또 캘리포니아에서 2월과 3월에 수주한 2건의 MV급 프로젝트도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케이블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대한전선은 기존 제품 중심의 영업에서 탈피하면서 수주 확대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수요를 능동적로 발굴해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대한전선은 미국시장 매출이 2015년에 430억원에 그쳤지만 작년에는 역대 최대인 207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수주는 작년 매출의 33.8%다. 

대한전선은 지난 달 미국의 5대 전력 회사인 PG&E의 '품질우수기업'으로 선정, 제품과 기술의 우수성을 검증받기도 했다. 특히 미국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계획에서도 수주 확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상황에서도 고유의 영업 전략 과 기술력으로 작년 미국에서 역대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며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투자 계획이나 신재생에너지 정책 등과 맞물려 미국 내 케이블 수요도 급속도로 확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한전선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이쿼티(PE)는 지난달 호반그룹에 이 회사 보유지분 전량(40%)를 2518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5월31일을 시한으로 하는 잔금 지급이 마무리되면 대한전선의 새 최대주주는 호반산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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