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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人워치]"내년 말 국산 코로나 백신 상용화"

  • 2021.07.19(월) 06:05

허경화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 대표 인터뷰
한미약품‧에스티팜‧녹십자 3사 협업 '고무적'
"연내 변이 바이러스 후보물질도 확보 계획"

코로나 사태로 국내에서도 '백신 주권' 확보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차세대 백신으로 주목받고 있는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미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코로나 백신 개발에 성공한 상태다. 반면 국산 백신 개발은 아직이다. 비단 코로나 백신뿐만 아니라 향후 또 다른 감염병 바이러스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백신 주권 확보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킴코) 지원 아래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이 지난달 결성됐다. 킴코는 개별 기업이 독자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감염병 치료제 및 백신의 연구개발과 생산, 혁신의약품 개발, 글로벌 시장 사업화 등을 성공시키기 위한 한국형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지난해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국내 55개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공동 출자해 정식으로 출범했다. 

킴코가 지원하는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은 한미약품과 에스티팜, GC녹십자 등 제약기업 3곳이 주축이다. 허경화 킴코 대표를 만나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과 백신 개발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현재 개발된 코로나 백신은 크게 세가지다. 아스트라제네카(AZ)와 얀센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백신'이다. 코로나 표면 항원 유전자를 다른 바이러스 주형에 주입해 체내에 표면 항원 단백질을 생성,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mRNA 백신'이다.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 정보를 담은 유전자를 투입해 항원 생성과 항체 반응을 유도한다. 미국 노바백스는 바이러스 항원 단백질을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만든 '재조합 단백질 백신'이다.

허경화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킴코) 대표 / 사진=권미란 기자 rani19@

이 중 mRNA는 차세대 백신 플랫폼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허 대표는 "많은 백신 종류 중 mRNA는 바이러스 감염병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라며 "mRNA 백신 자립으로 백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등 국내 기업들도 개별적으로 mRNA 백신을 개발 중이다. 그는 백신 연구개발을 위해 여러 기업들이 각자 분야를 살려 협업하는 것에 대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허 대표는 "한미약품과 에스티팜, 녹십자는 원료기술, 임상개발, 대량생산 등 각 분야의 리딩기업들"이라며 "각자 갖고 있는 사업 분야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고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부분은 협력해서 공동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컨소시엄에서 진행하는 mRNA 백신 플랫폼은 에스티팜이 보유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지난 4월 제네반트사이언스로부터 코로나 mRNA 백신의 핵심 기술인 지질나노입자(LNP) 약물 전달체 기술을 도입했다. 이 기술도입 계약으로 에스티팜은 한국, 일본 등 아시아 12개국에서 제네반트의 LNP 약물 전달체 기술을 이용해 코로나 mRNA 백신을 직접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에스티팜은 제네반트의 LNP 기술과 특허 출원한 mRNA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STP2104'를 최종 후보물질로 선정했다. 결국 에스티팜이 컨소시엄 내에서 mRNA 백신 개발의 중추역할을 하는 셈이다. 에스티팜이 임상개발 전반을 주도하고 한미약품은 원료생산 및 공급, 녹십자는 최종 완제품 생산을 맡는다. 

허 대표는 "내년 말까지 전 국민이 접종할 수 있는 1억도즈에 대한 긴급승인을 받고 상용화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면서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을 하기 위해 오는 2023년 말까지 10억도즈까지 생산하는 게 두 번째 목표"라고 설명했다.

내년이면 다수 국민들이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마친 상황이다. 국산 코로나 백신이 상용화되는 것에 큰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사실 아직 코로나 백신의  면역력 지속기간에 대해 정확히 알려진 바 없다. 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화이자와 모더나는 2차 접종 완료 후 최소 6개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최소 3개월까지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감 백신 역시 면역력 지속기간이 5개월에서 1년 정도다. 올해 코로나 백신을 맞았어도 내년이면 재접종을 해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킴코는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지역은 여전히 코로나 백신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해외 수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킴코는 신속하게 임상을 진행해 내년 국산 mRNA 코로나 백신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또 올해는 원형 바이러스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내년 이후부터 지속 확산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나 신종 바이러스를 대비한 백신 개발도 나선다. 그는 "mRNA 백신은 RNA 염기서열을 최적화해서 계속 진화하는 변이 바이러스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라며 "연내에 변이 바이러스 후보물질도 탐색 및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화이자, 모더나 등 글로벌 기업들도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임상 등을 준비 중이다. 변이 바이러스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우선 원형 바이러스 백신부터 성공해야 한다. 컨소시엄은 원형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1차로 진행하고 확산 중인 변이 바이러스 후보물질도 빠른 시간 내에 선정, 개발에 돌입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컨소시엄의 주축인 3개 기업들의 임상과 핵심 원료 생산, 대량생산 설비 구축 등을 위해 총 7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허 대표는 "킴코는 제약기업들이 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정부부처, 기관 등과 논의하고 협의에 나설 것"이라면서 "민관협업 모델을 제대로 만들어볼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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