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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라니'와는 달라…'트위지'라 가능한 차별화

  • 2021.11.15(월) 07:40

4륜전기차로 라스트마일에 안전 더한 '투어지'
"부산서 3천건 대여해 무사고…내년 경주로"

마지막 1마일(약 1.6km)을 이동할 때 사용하는 이동수단이라는 라스트마일 모빌리티가 일상 속에 스며든 지도 2~3년이 흘렀다. 전동킥보드, 전동자전거와 같은 기존 라스트마일 사업 플랫폼은 벌써 '레드오션' 상태다.

최근 기존 플랫폼과 차별화를 앞세워 라스트마일 사업에 진출한 곳이 있다. 바로 르노의 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활용해 사업에 뛰어든 투어지(TOURZY)다. 투어지가 기존 플랫폼과 차별화를 둔 것은 바로 '안전'이다. 

르노 소형 전기차 트위지.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지난 5월 첫 출범한 투어지는 관광 벤처 스타트업 기업인 투어스태프가 사업을 진행하고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광역시가 지원하는 부산시 관광용 차량 공유 서비스다.

지난 10일 부산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투어지 사업 설명회에서 김남진 투어스태프 대표는 라스트마일 모빌리티의 치명적 단점으로 안전을 꼽았다. 투어지가 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선택한 것도 안전 때문이다.

김 대표는 "라스트마일 모빌리티의 치명적인 단점은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이라며 "전동킥보드, 전동바이크 등의 사망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 현재 상황"이라고 말했다.

라스트마일 사업의 안전에 대한 규제는 아직 미비한 상태다. 지난 5월 헬멧 미착용 이용자를 처벌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되고 있으나 여전히 헬멧을 미착용한 이용자들이 더 많은 게 현실이다. 또 기업들의 보험가입이 의무화되지 않아 사고가 나더라도 제대로 된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보험 사각지대에 놓여 있기도 하다.

투어지는 안전한 라스트마일이라는 점을 앞세워 사용자를 공략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트위지는 강판 프레임을 기반으로 개발됐고 에어백, 4점식(고정점이 4개) 시트벨트, 4륜 디스크 브레이크 등 안전장치가 탑재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3000여건의 대여를 진행했는데 사고는 단 한번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만약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보험처리가 된다"고 덧붙였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도로'를 제대로 달리는 라스트마일이라는 점도 차별화 지점이다. 전동킥보드는 불법임에도 주로 인도에서 주행하는 라스트마일이다. 이는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갑자기 도로로 툭 튀어나오면 운전자를 당황하게 만든다. 운전자들이 전동킥보드를 '킥라니(고라니처럼 툭 튀어나와 운전자를 위협하는 전동킥보드)'라고 부르는 이유다. 

김 대표는 "전동킥보드는 인도를 주행하며 보행자를 위협하면서 이들에 대한 안전은 책임지지 않는다"며 "반면 트위지는 도로에서 주행이 가능하고 최대 속도도 80km/h라 부산 도로 속도 제한인 50km/h에 맞춰 주행할 수 있어 교통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차체가 아담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골목길도 진입할 수 있어 라스트마일로서의 접근성도 갖췄다.   

현재 투어지는 벡스코와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거점으로 트위지 50대를 운영 중이다. 지난 5월 첫 사업을 시작한 만큼 스테이션 구축이 덜 된 상태다. 하지만 향후 부산 주요 관광지에 투어지 스테이션을 확대하고 운영 대수도 늘릴 계획이다. 그는 "내년엔 경주에 스테이션을 구축하고 2023년 순천, 진주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 30분간 트위지 직접 타보니…

사업 설명회를 마친 후, 투어지를 직접 체험해 봤다. 벡스코에서 출발해 해운대 달맞이길을 거쳐 오시리아 관광단지까지 약 11.4km 구간을 30분간 주행했다.

외관은 라스트마일에 알맞게 아담했다. 차의 높이(전고)는 1454mm로 웬만한 초등학생 5학년 평균 키(145.3cm·남자기준)다. 동승석은 운전석 뒤 하나뿐이라 전폭(1237mm)도 짧다.

13Kw(킬로와트)급 전기모터를 탑재한 트위지는 220V(볼트) 가정용 일반 플러그로 충전이 가능했다. 배터리 100% 충전 시간은 약 3시간30분. 완전충전상태에서 인증받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55km이지만 일반적으로 최대 8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는 게 투어지 측 설명이다.

이용 방법은 간단했다. 투어지 앱을 설치해 회원가입을 한 뒤, 운전면허증을 등록하면 된다. 이용 시간, 위치를 선택하고 금액을 결제하면 예약이 완료된다. 요금은 1시간에 6000원(보험료 1000원 별도)이다. 전동킥보드기 1시간에 평균 8000~9000원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 트위지가 최대 2인까지 탑승이 가능하단 점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을 갖춘 편이다.

체험에 앞서 트위지를 보유하고 있는 한 기자가 "트위지는 매우 직관적인 차로 일반적인 차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브레이크도 꽉 밟고 핸들도 좀 세게 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주행을 해보니 그의 말처럼 핸들, 브레이크를 힘있게 다뤄야 했다. 일반 자동차를 운전하는 이용객들이 처음 이용하면 적잖이 당황할 듯싶었다. 

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밟자 '달리는 재미'가 있었다. 일반적인 자동차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 노면의 진동이 느껴졌는데 불편함보단 카트를 모는 듯한 재미로 다가왔다. 소형 전기차임에도 힘이 달리지는 않았다. 달맞이 고개를 올라가는 길에도 힘차게 달렸다.

다만 달릴 때 트위지 내부는 다소 시끄러웠다. 유리 창문, 에어컨, 히터가 없다는 점도 아쉬웠다. 양측면 창문은 PVC(폴리염화비닐) 재질의 비닐 소재를 사용했다. 이날 날씨가 다소 포근한 '늦가을' 날씨였는데도 달리는 차로 '칼바람'이 들이쳤다. 한겨울에 투어지를 이용할 계획이라면 장갑, 귀마개, 손난로는 필수일 듯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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