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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 달군 신가전]④LG가 '틔운' 실내정원

  • 2021.12.30(목) 17:50

'식용 식물재배기'서 탈피한 홈가드닝
초보도 쉽게 식물 키우는 기술 총동원

신축년(辛丑年)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이 계속된 해였다. 바깥출입이 줄고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전 시장은 의외의 호황을 누렸다. 국내 가전업체들은 이전에 없던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올 한 해 화제가 됐던 신(新)가전들을 살펴본다. [편집자]

LG 틔운./사진=LG전자 제공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에 싹이 트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플랜테리어(Planterior, 플랜트와 인테리어의 합성어)'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다. 여기에 포화된 가전 시장에서 틈새시장을 찾으려는 기업들의 움직임과 맞물려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도 마련됐다는 평가다. 올해 가장 주목받은 제품 중 하나가 LG전자의 틔운이다.

식물 키우고 인테리어 꾸미고

LG전자가 지난 10월 선보인 틔운은 집에서 식물을 키울 수 있는 공간 인테리어 가전이다.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를 코앞에 둔 2019년 12월 처음으로 식물재배기를 공개한 지 2여년 만에 상용화된 것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식물재배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LG전자는 재빠르게 움직였다. 2020년 CES에서 LG전자와 함께 식물재배기를 공개했던 삼성전자는 아직 상용화를 하지 않고 있다. 포화된 가전 시장에 고민이 쌓이던 LG전자가 한 발 빨린 움직인 셈이다.

기존 식물재배기가 식용 허브나 채소를 키우는 것에만 집중했다면 틔운은 꽃을 포함한 식물로 개념을 넓혔다. 플렌테리어 감성을 충족할 수 있도록 LG전자의 인테리어 가전인 '오브제컬렉션'의 색상도 입었다. 

틔운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이현지 실장은 LG전자 소셜 매거진에서 "브랜드 네이밍 전문 회사들을 통해 다양한 (제품명)제안을 받았는데, 후보명이 홈 가드닝보다는 기존 식물 재배기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식물생활가전이라는 차별화된 방향성을 상세히 설명하기 아쉬워 내부 아이디어를 통해 제품 이름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LG 틔운./사진=LG전자 소셜 매거진

LG 틔운의 타깃층은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그중에서도 식물을 좋아하고 집 안에서 키우고 싶지만 관리가 어려워 주저하거나 포기하는 이들이 주타깃이다. 

이현지 실장은 "식물을 좋아하는 일반인들 대상으로 조사를 해보니 식물을 키우고 싶지만, 식물을 죽였던 경험이 있어 주저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알았다"며 "LG 틔운은 이런 분들이 다시 식물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최적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사용법도 식물 초보자를 위해 설계됐다. 복잡한 식물 재배 과정 대부분이 자동화돼 있다. 사용자는 LG 틔운의 내부 선반에 씨앗 키트를 장착하고 물과 영양제를 넣은 후 문을 닫기만 하면, 꽃이나 채소 등 원하는 식물을 편리하게 키울 수 있다.

"스리랑카 등에서 토양 공부"

초보자도 쉽게 식물을 키울 수 있도록 틔운엔 LG 가전의 기술이 총동원됐다. 집안에 두어도 낮과 밤에 따른 자연의 온도 차이를 그대로 조성할 수 있도록 한 '자동 온도 조절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LG 디오스 냉장고의 정밀 온도 제어 기능을 적용해 주간 14시간, 야간 10시간의 온도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

태양광의 역할을 하는 LED는 광합성 효율을 높이는데 좋은 파란색 파장을 사용한다. LED가 빛을 고르게 비출 수 있도록 조명을 배치하고 빛 반사 소재를 사용해 자연 재배와 같은 환경을 조성했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LG 틔운\의 주백색 LED등./사진=LG전자 소셜 매거진

또 실내에서도 식물이 원활히 숨 쉴 수 있도록 LG 휘센 에어컨의 공조 기술을 도입해 자연에서 맞는 바람을 구현했다. LG 퓨리케어 공기청정기의 순환급수 시스템도 적용돼 씨앗이나 식물에 뿌리에 일정하게 물이 닿도록 하루 8번 물을 공급한다. 다중 투명 도어는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외부에서 관찰하는 동시에, 내부 온도를 유지하고 벌레 꼬임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씨앗 종류마다 재배 방법이 다른 점을 고려해 LG전자는 화분, 토양, 씨앗, 식물 영양제를 패키지로 구성했다. 초보자들도 씨앗 키트를 구매해 장착하기만 하면 각 식물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셈이다.

LG전자는 씨앗 키트의 성분과 토양 대부분을 자체 개발했다. 낯선 분야인 만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해당 식물이 나는 해외 국가를 찾아가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기술에 대한 노력은 특허 건수로 증명된다. 특허청에 따르면 2016~2020년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식물재배기 관련 특허를 받은 곳은 LG전자(22건)였다.

LG 틔운 개발에 참여한 임기영 책임연구원은 "LG 틔운 씨앗 키트에 적용되는 토양 개발은 LG전자에서도 낯선 영역이다 보니, 식물 생장에 필요한 토양과 배지 등을 직접 공부하기 위해 스리랑카나 에스토니아 같은 해외 국가들을 찾았다"며 "현장을 보면서 토양이 만들어지는 공정부터 관리하는 방법을 연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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