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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에 이산화탄소 묻는 '넷제로 원유'란

  • 2022.03.27(일) 07:30

[테크따라잡기]
SK트레이딩인터, 넷제로 원유 1백만 배럴 활용
이산화탄소 포집해 유정에 묻는 친환경 원료

최근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하 SKTI)이 넷제로 원유(Net Zero Oil)를 도입한다는 소식을 전했어요. 미국의 옥시덴탈이 2025년부터 5년간 매년 20만 배럴 규모의 넷제로 원유를 SKTI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죠. 항공유 기준으로 20만 배럴은 서울에서 제주도 간 왕복 약 9000회 비행이 가능한 규모래요. 

옥시덴탈 직접공기포집(Direct Air Capture) 설비 조감도 / 사진 = SK이노베이션 제공

넷제로 원유는 원유의 채굴부터 연소까지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 만큼을 공기중에서 포집(Direct Air Capture, DAC)해 유정(원유를 퍼내는 샘)에 주입하는 기술이죠. 지하 깊은 곳에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방식으로 탄소 중립을 만드는 것이죠.

이때 필요한 기술이 직접공기포집과 원유회수증진(Enhanced Oil Recovery, EOR)이래요. 

직접공기포집은 말그대로 대기중에 희박하게(~0.04%) 존재하는 이산화탄소를 직접적으로 포집하는 기술이래요. 탄소 포집 및 저장(Carbon Capture & Storage, CCS) 기술 중 하나죠. 발전소와 공장 등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존의 CCS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죠.

원유회수증진은 유정에 가스 등을 주입해 잔여 원유를 추가로 생산하는 기술이래요. 원유 시추 과정에서 자연적인 압력에 의한 생산량은 매장량의 20% 수준에 불과하대요. 원유회수증진을 이용해 생산량을 늘리려는 것이죠.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동시에 지하에 남아있는 원유를 더 뽑아낼 수 있죠.

원유회수증진은 신기술은 아니예요. 이미 업계에선 원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활용을 하고 있죠. 한국석유공사 블로그를 보니 이 기술에 대해 "생산 초기에는 석유층의 밑에 존재하는 물층의 압력이 높아 석유가 자연스럽게 지상으로 분출되지만 이런 자연압으로 생산되는 석유는 전체의 20% 밖에 되지 않는다"며 "인위적으로 압력을 높여 생산량을 높이기 기술"이라고 설명하고 있죠.

최근 이 기술이 부각받는 것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줄일수 있는 방안으로 떠오르면서죠. 이산화탄소를 사고파는 시장도 형성되고 있다고 해요. 지난해 권선연 코트라 디트로이트무역관은 '일론 머스크도 찾는 탄소포집(CCUS)기술이란?'이란 글을 통해 아래와 같이 설명했죠.  

"발전소나 산업 시설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지질층에 주입해 영구적으로 봉인할 수도 있지만 이산화탄소를 필요로 하는 정유시설 등에 판매되기도 한다. 정유 기업은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원유 회수증진 공정에 사용하는데, 원유를 채굴할수록 압력이 낮아져 채굴이 어려워지는 문제를 지층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압력을 높임으로써 해결하는 과정이다. 이산화탄소를 봉인하면서 석유 생산량도 증가시킬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실제로 현재 가동되고 있는 많은 CCS 시설은 이산화탄소를 정유 기업에 판매하는 것으로 매출을 내고 있다."

정유회사는 넷제로 원유를 활용해 직간접적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죠. SKTI는 넷제로 원유를 정제해 친환경 항공유 등 다양한 넷제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래요. 이를 통해 2025년부터 기대되는 배출량 감축은 연간 약 10만톤으로, 여의도 25배 면적에 약 4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와 같다고 하네요.

[테크따라잡기]는 한 주간 산업계 뉴스 속에 숨어 있는 기술을 쉽게 풀어드리는 비즈워치 산업부의 주말 뉴스 코너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기술, 빠르게 잡아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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