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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비수기 1Q' 무색한 어닝 서프라이즈

  • 2022.04.27(수) 14:21

영업익 2.8조, 일회성 제외하면 3.3조 달해
메모리 수요우려 떨치고 올해 최대실적 예고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산업의 비수기인 1분기(1~3월)에도 전분기에 이어 12조원대 매출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장 예상을 웃돈 결과다. 영업이익은 2조원대에 그쳤으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3조원을 뛰어넘어 사실상 영업이익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PC·스마트폰 메모리 수요가 하반기에 살아나고 서버향 메모리 수요도 발생하면서 올해 사업 환경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도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전년 43조원을 크게 웃돈 57조원으로 예상하는 등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Q 매출 12조원, 역대 1분기 최대 실적

27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올 1분기 연결 매출은 12조1556억원으로 전분기 12조3766억원에 이어 12조원 이상을 달성했다. 이는 반도체 산업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1분기 매출(8조7196억원)을 크게 웃도는 것이며 역대 1분기 최대 성적이다. 전년동기 8조4941억원에 비해 43% 늘어난 수치이기도 하다. 

다만 1분기 영업이익은 2조8596억원으로 전분기(4조2195억원)에 비해 32% 감소했다. 전년동기 1조3244억원에 비해선 두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나 작년 3분기 4조원대 영업이익을 넘어선 이후 이어지던 4조원대 실적 행진이 이어지지 않았다.

통상 1분기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비수기이다. PC나 노트북 등 IT기기에 부품으로 들어가는 D램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는 2분기를 시작으로 연말에 가까울수록 확대된다.

이를 감안할 때 SK하이닉스의 1분기 성적표는 비수기를 무색하게 만든 결과다.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적이기도 하다. 증권 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추정 매출은 11조8000억원이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시장 예상보다 메모리 제품 가격 하락폭이 작았고, 지난 연말 자회사로 편입된 솔리다임의 매출이 더해진 효과"라고 설명했다. 작년말 1단계 인수 작업을 마친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 실적도 더해지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일회성 비용 제외하면 영업익 깜짝실적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이 주춤한 것은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과거 판매된 일부 D램에서 품질 저하 현상이 발생, 이를 3800억원 규모의 '판매보증 충당부채'로 잡아놓고 비용으로 털어내기로 했다.

충당부채는 지출의 시기나 금액이 불확실하나 추정 금액을 부채와 비용으로 미리 반영하는 것이다. 보통 현대차 같은 자동차 업체가 무상수리비를 충당비용으로 회계상 인식하고 실제 보증수리가 발생할 때마다 투입한 금액만큼을 충당부채금액에서 차감해 나간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는 "원인 분석을 마쳤고 고객 협의를 거쳐 제품 교환 등 보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소요될 비용을 최대한 합리적으로 산출해 3800억원 규모의 일회성 판매보증충당부채로 1분기에 회계처리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충당부채 외에도 솔리다임 편입과 관련한 초기 비용으로 약 10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1분기에 총 4800억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이를 걷어낸 영업이익은 3조3000억원에 달하는데 이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수치다. FN가이드가 집계한 추정 영업이익은 3조원이다. 

"PC·모바일 수요 하반기 회복, 서버 수요 강해"

올해 사업 전망이 나쁘지 않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SK하이닉스는 PC와 스마트폰의 수요 약세가 우려했던 것만큼 크지 않을 것이며 서버향 수요가 발생하면서 메모리 수요 둔화 리스크를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PC와 스마트폰 하반기 수요는 상반기 대비 좋아질 전망"이라며 "수요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강한 서버 수요가 모바일, PC의 수요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의 코로나19에 따른 도시봉쇄 문제에 대해선 "이 문제가 어떻게 돼 가느냐에 따라, 하반기 수요 불확실성에 대한 의문이 조금 남아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 추정한 SK하이닉스의 올해 매출은 57조원으로 전년 42조원보다 무려 15조원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16조원으로 전년 12조원 대비 4조원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은 "최근 서버향 제품 수요가 커지는 만큼 메모리 반도체 시황은 하반기로 갈수록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현재 장비 수급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지만 공정 수율을 지속적으로 높여 고객 수요를 맞춰가는 데 차질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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