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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제약바이오 엔데믹에 순항…미래 투자 늘린다

  • 2022.05.19(목) 10:05

[워치전망대]
중소 제약사, 코로나 이후 실적 회복세
R&D·신사업 투자 꾸준히 증가 '긍정적'

/그래픽=비즈니스워치

국내 중소·중견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 1분기 순항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유행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그간 매출 부진을 겪었던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회복세를 타는 모습이다. 특히 신약 개발과 파이프라인 확장 등 미래 투자를 꾸준히 늘리는 곳들이 많아 긍정적인 부분으로 지목된다.

1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중소·중견 제약바이오 기업 9곳(분기 매출 3000억원 미만)의 전체 매출은 1조692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3% 늘었다. 9곳 중 6곳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대웅제약은 4분기 연속 영업이익 200억원을 돌파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올 1분기 연결기준 대웅제약의 영업이익은 230억원으로 전년보다 2.2% 늘었다. 다만 매출의 경우 연매출 1조 클럽의 안정권으로 여겨지는 분기 매출 3000억원에는 못 미쳤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10.7% 늘어난 2984억원이었다. 수익성이 높은 전문의약품(ETC)의 성장과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수출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ETC 부문은 항궤양제 '넥시어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토바젯', 위궤양제 '액시드',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젯' 등 수익성이 높은 제품들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나보타의 경우 전년보다 98% 급증한 30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나보타 수출이 79억원에서 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나 뛰었다. 대웅제약의 미국 판매 파트너사 에볼루스가 오는 3분기 나보타의 유럽 출시를 앞둔 만큼 나보타 매출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문도 분기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 올 1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34% 오른 217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320억원으로 전년보다 39% 늘었다.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등 고수익 제품의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회사 측은 유트로핀과 백신 사업이 모두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HK이노엔과 제일약품은 올 1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1분기 연결기준 HK이노엔의 매출은 1802억원으로 전년보다 4%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처음 도입하면서 고매출을 기록했던 머크(MSD) 백신의 역기저효과로 전체 매출 규모도 줄었다는 설명이다. 회사에 따르면 올 1분기 MSD 백신 매출은 전년보다 3.5% 줄었다.

고정비와 판매관리비 증가로 수익성도 크게 악화됐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8% 줄어든 42억원이었다. HK이노엔 측은 "본격 가동을 앞둔 수액 신공장의 안정화 작업으로 인한 고정비 증가와 컨디션 스틱 등 신제품의 1분기 집중 출시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최근 신규 제형을 출시하는 등 케이캡의 빠른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2분기 이후 안정적인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햤다.

올 1분기 연결기준 제일약품은 매출은 전년보다 6% 늘어 1800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35억원, 44억원으로 적자폭이 더욱 커졌다. 의약품을 도입해 유통·판매하는 상품 매출 비중이 높아 수익성이 개선되기 어려운 구조다. 1분기 상품 매출은 1450억원으로, 매출의 81%에 달한다. 반면 자체 개발한 제품 매출 비중은 약 19%를 차지하고 있다. 제일약품은 신약개발을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린다는 구상이다.

일동제약은 외형성장을 지속했다.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596억원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적자는 이어졌지만 적자폭은 33억원가량 감소했다. 일동제약의 영업손실은 지난해 1분기 127억원에서 올 1분기 94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1분기 R&D 비용은 270억원으로, 매출의 약 17%를 R&D 비용으로 지출하는 점은 긍정적이다. 일동제약은 현재 당뇨병 치료제, 안질환 치료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수혜를 톡톡히 봤던 바이오 기업과 달리 중소 제약사는 팬데믹으로 매출 부진을 겪었다"면서 "포스트 코로나에 접어들면서 중소 제약사들의 실적도 회복하고 있고 신약개발과 파이프라인 확장에 힘쓰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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