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모빌리티(이하 KGM)가 지난해 연간 흑자를 기록한 후 1분기에도 순항을 지속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분기 흑자 기조를 이어갔고 분기 매출도 3개 분기만에 1조원을 다시 넘어섰다.
KGM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151억원, 순익 53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4분기 대비 모두 흑자전환이다. 지난해 1분기 대비로는 각각 61.09%와 226.11% 급증했다.
매출은 1조18억원으로 작년 4분기보다는 35.15% 늘었지만 지난해 1분기보다는 7.67% 감소했다.
수출 물량 증가와 함께 내부 경영체질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 등이 주효했다. 토레스 EVX 판매에 따른 이산화탄소(CO₂) 페널티 환입과 신주인수권 평가이익 등도 영업이익과 순익 증가에 기여했다.
KGM의 1분기 흑자는 지난 2016년 1분기(영업익 81억원, 순익 23억원) 이후 7년 만에 흑자를 기록한 지난해 1분기(영업익 94억원, 순익 165억 원) 이후 2년 연속이다. 특히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2분기(1조54억 원)이후 3분기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판매(2만9326대)는 내수 시장이 토레스 신차 효과 소진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 3월 1만대 판매를 넘어서는 등 지난 1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39.2% 큰 폭으로 증가했다. 1분기 수출은 지난 2014년 1분기(1만9874대) 이후 10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KGM은 지난해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20년간 흑자를 낸 게 2007년, 2016년, 지난해 등 세 차례에 불과했고 이 중 자동차 판매만으로 이익을 기록한 건 2007년 이후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올해 창사 70주년을 맞는 KG모빌리티는 신차 출시 등을 통해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KGM은 지난 3월 튀르키예에서 토레스 EVX 시승행사를 가진데 이어 뉴질랜드에서도 토레스와 토레스 EVX 시승 행사를 갖는 등 글로벌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고객 만족도 제고 등 내수 시장 대응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GM은 "지난해에 이어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와 함께 코란도 EV와 쿠페스타일 제품 등 다양한 신모델 출시를 통해 판매 확대는 물론 재무구조를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