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한화솔루션 케미칼·큐셀부문과 여천NCC의 대표이사를 교체한다.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화학 계열사 수장 교체를 위해 예년과 달리 1개월 빠른 인사를 단행, 조직 재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신임 대표이사에 남정운 여천NCC 대표이사를 내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남 내정자는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과 한화토탈에너지스 사업부장 등을 거쳤다. 여천NCC 공동대표이사 재직 당시 경영실적 개선 전략을 새롭게 제시하는 등 성과를 인정받았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기존 범용 석유화학 중심 사업 구조서 탈피해 고부가·스페셜티 제품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남 내정자의 세밀한 사업관리 능력과 탁월한 업무 추진력이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신임 대표이사에는 홍정권 전략실장이 발탁됐다. 홍 내정자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그룹에서 제조·연구개발을 비롯해 사업기획·전략 등 폭넓은 직무 경험을 쌓았다.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은 제조 중심 사업에서 에너지 생산·유통·파이낸싱 등 복합사업 수행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이 필요하다. 그의 안정적인 관리 역량과 글로벌 리더십은 큐셀 부문이 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김명헌 한화임팩트 PTA(테레프탈산) 사업부장은 여천NCC 신임 대표이사를 맡는다. 여천NCC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의 합작사다. NCC(나프타 분해시설) 공장 운영 및 관리 분야 전문가인 김 내정자는 제조원가 개선 등 중장기 경쟁력 제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내정된 대표이사들은 각 사 일정에 따라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해당 회사들은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 인사를 통해 사업 구조 개선 및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신임 대표이사의 책임 하에 최적의 조직을 구성하고, 선제적으로 내년도 경영전략을 수립해 사업계획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