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내 5개 계열사 노조가 연합한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가 사 측에 성과급 상한제 폐지와 제도 개편을 강력히 촉구했다.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는 23일 오후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정문 인근에서 투쟁결의대회 집회를 열었다. 결의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4만여명의 조합원이 집결했다. 평택캠퍼스 조성 이래 최대 규모의 인파가 모였다는 설명이다. 참석자들은 '투명하게 바꾸고'와 '상한폐지 실현하자'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노조 측은 이 자리에서 현행 성과급 산정 방식의 불투명성을 비판했다. 최승호 노조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동안 더 나은 삼성전자를 만들기 위해 성실하게 교섭했다"며 "그러나 돌아온 것은 아무것도 없다. 성과급 제도는 여전히 불투명하고, 사 측은 일회성 보상이라는 명목으로 교섭을 마무리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더 참을 수 없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이 투쟁은 삼성전자의 미래를 위한 싸움,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위한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현재 회사의 영업이익 15% 성과급 지급, 성과급 상한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요구에 대해 사 측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 달 21일부터 6월7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초기업노조는 현재 7만4000여명의 조합원이 가입해 삼성전자의 첫 과반노조가 됐다. 지난 15일 고용노동부의 확인 절차를 거쳐 법적 근로자 대표 지위를 확보했다.
특히 노조는 최근 반도체 부문(DS)의 성과급 지급률이 기대에 못 미친 점을 지적했다. 노조는 "영업이익에 연동되는 투명한 배분 기준이 마련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이들은 아울러 유급휴가 확대와 공정한 인사제도 혁신 등 처우 개선 전반에 대한 사 측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노조와의 대화를 지속해 나가겠다"는 원론적 입장이다. 회사 측은 현재 노사 협의를 통해 임금 인상안과 복리후생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성과급 산정 방식 등 핵심 쟁점을 두고 양측의 견해차는 여전히 팽팽한 상황이다.
노조는 이날 결의대회를 기점으로 투쟁 수위를 한층 높여갈 계획이다. 초기업노조 관계자는 "사 측이 계속해서 조합원의 요구를 외면한다면 단체행동권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생산의 새 축인 평택에서 열린 이번집회로 인해 향후 노사 협상 향방에 산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