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IB(투자은행) 미래에셋대우의 출범과 맞물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일가들이 새롭게 통합 미래에셋대우 주주로 등장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12월 30일 최대주주(이하 소유 지분 43.0%)인 미래에셋증권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합병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 계열 할부금융사이자 지주회사격인 미래에셋캐피탈이 통합 증권사 미래에셋대우의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합병비율(1대 2.9716317)에 따라 미래에셋증권 1대주주(36.23%)로 있던 미래에셋캐피탈이 미래에셋대우 신주 1억2305만8703주를 받아 18.47%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관계사 미래에셋컨설팅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은 18.97%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이 같은 내용의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5% 보고서)를 지난 9일 제출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박현주 회장 오너 일가들도 미래에셋대우로 갈아탔다. 박 회장의 누나이자 미래에셋증권 0.12%(13만4296주) 주주인 박현민씨는 미래에셋대우 0.06%의 지분을 소유하게 됐다. 주식수는 39만9078주로서 현 주식시세(9일 종가 7930원) 기준으로 31억6000만원 어치다.
박 회장의 매제이자 광주일고 동기동창이기도 한 오규택 중앙대 교수도 3만7549주를 보유, 미래에셋대우 주주가 됐다. 미래에셋증권 1만2636주를 갖고 있던 오 교수의 현 주식가치는 2억9800만원가량이다. 또 박 회장의 친인척인 박형자씨도 합병을 통해 353주를 갖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