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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있어도 상장사 유상증자는 증가…현대차증권 등 견인

  • 2025.04.24(목) 06:00

금감원 23일 '3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발표
증자규모 3002억원, 현대차증권·지아이이노베이션 견인
한화에어로 증자한다면 전체 유상증자 규모 더 커져

주주권익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상장사들의 합병·분할뿐만 아니라 유상증자 추진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도 직접 나서 특정 상장사 유상증자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지만 오히려 상장사들의 증자 규모는 더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3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 3월 상장사들의 주식발행규모는 4790억원으로 2월 대비 5.8% 증가했다. 주식발행규모의 증가는 중소형 기업공개와 유상증자가 견인했다. 전체 주식발행 14건 가운데 8건이 IPO, 6건이 유상증자였다. 

건수는 IPO가 더 많지만 발행규모 자체는 유상증자가 더 컸다. 지난달 상장사들은 IPO로 1689억원의 자금을 조달했고 유상증자로는 3002억원을 확보했다. 특히 유상증자는 2월 2378억원(6건)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624억원(26.3%) 증가했다. 

3월 유상증자 규모의 증가는 현대차증권(1620억원 규모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이 주도했다. 이어 지아이이노베이션(1112억원 규모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이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증권 역시 유상증자 대한 주주들의 문제제기가 있었던 사례다. 금감원은 "시설자금, 운영자금 목적의 유상증자가 늘어나면서 2월 대비 유상증자 규모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상장사의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조3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관련 증권신고서 심사를 금감원으로부터 받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규모는 지난해 1년간 전체 상장사의 유상증자 자금조달규모(4조7034억원)의 절반을 차지하는 큰 규모다. 아울러 금감원으로부터 심사를 통과한 삼성SDI의 유상증자 역시 1조7000억원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야당이 재추진 방침을 밝힌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를 담은 상법 개정' 전에 상장사들이 유상증자·합병·분할 등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한편 IPO는 3월 중 9건이 있었지만 중소형 IPO가 많아 규모 자체는 크지 않았다. 앞서 1월에는 LG CNS가 IPO를 하면서 이로 인한 자금조달규모가 7000억원을 넘었다. 

상장사들의 3월 중 회사채 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감소했다. 3월 회사채 발행규모는 21조3478억원으로 2월 27조5635억원 대비 22.6%(6조2157억원) 줄었다. 운영자금 확보 목적의 회사채 발행은 18% 하락했지만 차환 목적의 회사채 발행 비중은 20% 증가했다. 

아울러 AA등급 이상 회사채 발행 비중은 2월 71.2%에서 3월 78.3%로 상승한 반면 A등급 회사채 발행비중은 2월 25.9%에서 3월 18.4%로 하락했다. 

또 상장사들은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를 3월 중 118조8299억원 발행했다. 이는 전월 대비 0.6%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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