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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스톰 경고음]⑤돈도 수익률도 '우수수'…악몽의 금펀드

  • 2021.10.13(수) 06:10

테이퍼링 우려에 금 가격 하방 압력 
금 펀드 수익률 전체 테마 중 '꼴찌'

금(金) 펀드 성과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금리가 급등하고 달러화도 덩달아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의 대표적 보완재로 꼽히는 금이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이에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금 투자 비중을 줄이라고 조언하고 나섰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금펀드, 전체 테마 가운데 최악 성과

1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일까지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테마별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금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9.77%로 전체 테마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 펀드 중에서도 성과가 가장 뒤처지는 상품은 DGB자산운용의 '하이월드골드펀드'다. 이 펀드는 블랙록 글로벌 펀드(BGF)에 속한 하위 펀드인 'BGF 월드 골드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로 수익률이 -17.5%에 그치고 있다. 

글로벌 금광업에 주로 투자하는 해외 주식형 펀드인 IBK자산운용의 'IBK골드마이닝펀드'도 -17%대의 부진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이어 신한자산운용의 '신한골드펀드(-12.4%)', KB자산운용의 'KB스타골드펀드(-9.1%)' 등도 뒷걸음질 치는 중이다.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의 수익률은 -16.4%에 머물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금은선물(H)'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골드선물(H) 역시 각각 -8.4%, -7.7%로 부진한 모습이다.

실망스러운 성과에 자금도 빠져나가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국내 12개 금펀드 설정액은 5169억원으로 연초와 비교해 223억원이 줄어들었다. 

금 펀드 부진 배경은

금 펀드 수익률 하락의 직접적인 배경은 금값 하락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KRX 금시장에서 거래된 1kg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6만7560원. 1년 전(지난해 10월8일, 7만200원)과 비교하면 4% 가까이 떨어진 수치다. 

금값이 이처럼 약세를 기록 중인 것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때문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6%대에서 움직이면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은 이자가 가산되는 상품이 아니므로 통상 금리 상승기에 가격이 내리는 경향이 있다. 

달러 강세 기조도 금값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다. 금과 달러는 모두 안전자산으로 꼽히지만 상호 보완재 성격을 가지고 있어 달러화 가치 상승시 그 대체 투자수단인 금 가격은 상대적으로 하락한다. 

달러화 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8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5.5원 오른 1196.0원으로 마감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미국 연준이 연내 테이퍼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완만한 하락 예상…"투자비중 줄여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금 투자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긴축정책 기조에 후퇴가 없는 한 금 가격의 상승도 없을 것"이라며 "하반기 귀금속 섹터 투자 비중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특히 미국 고용지표 회복 시 언제든지 귀금속 섹터의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금과 은 가격이 반등하더라도 추격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매도 포지션으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테이퍼링 시행 시기와 경로가 명확해지면 금 가격의 하락 압력은 다소 높아질 것"이라며 "과거 테이퍼링 시기의 금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박스권에서 등락을 보였던 금이 연준의 테이퍼링 언급에 급락세를 보이고 이후 테이퍼링이 구체화될 때 완만하게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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