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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코스닥 상장사 20조 투자…코로나에도 2배 늘었다

  • 2022.04.14(목) 13:54

'포스트 코로나'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 2년 차에 접어든 지난해에도 코스닥 상장사들이 투자 규모를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해 투자금액이 2배 넘게 불어났을 정도다.

14일 코스닥협회가 2021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코스닥 상장 법인 464개사의 투자활동을 분석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상장법인의 투자금액은 총 19조81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집계치인 9조4688억원 대비 109.2% 증가한 것이다. 

특히 타법인 출자 부문은 8조8537억원으로 전년 대비 99.7% 늘어났다. 한 회사당 평균 투자금액은 326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71.3% 확대됐다.

타법인 출자 목적을 살펴보면 영업확대가 24.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사업다각화와 경영권 확보 및 지배력 강화가 20.1%, 13.5% 순이었다. 비중은 세 번째지만 경영권 확보 및 지배력 강화를 위한 투자금액은 전년 대비 168.1%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신규 시설 투자금액은 3조2364억원으로 전년 대비 87.8% 늘었다. 한 회사당 투자금액은 376억원으로 24.5% 증가했다. 투자 부문별로는 설비 등 시설투자가 42.1%로 가장 비중이 컸다. 공장 신설 및 증축과 연구소⋅사옥 신설 및 증축이 각각 32.6%, 25.3%로 뒤를 이었다. 

유형자산 취득금액은 2조1551억원으로 56.8%, 한 회사당 평균 취득금액은 237억원으로 10.3% 늘어났다. 유형자산 취득 대상은 전년과 비슷하게 토지 및 건물이 83.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술도입⋅이전 관련 계약금액은 5조5662억원으로 전년대비 187.2% 늘었다. 한 회사에서 발생한 기술이전 계약금액이 전체의 43.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투자 규모가 커진 것은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 재원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사 1328개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8.28%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9.66%, 170.96%씩 불어났다. 

장경호 코스닥협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산업 재편에 대비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나서는 코스닥 기업이 증가했다"며 "특히 타법인주식 취득을 통한 경영권 확보와 영업 확대, 사업제휴를 통한 경쟁력 강화 등을 목적으로 한 투자가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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