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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줍줍]전환시기 10년 남은 전환우선주 매입, 소각한 한라

  • 2022.07.29(금) 07:00

[공시줍줍 PICK] 7월 29일 출근길에 읽어보는 주요 기업공시
한라, 현대로템, 포스코케미칼, 삼성전자, S-Oil 外

공시줍줍 에디터들이 직접 선별(PICK)한 기업공시를 평일 아침 7시에 전해드리는 [공시줍줍 PICK]

오늘은 전환시기가 10년 남은 전환우선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한라 이야기, 폴란드에 K2 전차 1000대 수출계약을 한 현대로템과 K-방산업체들 이야기, 포스코케미칼의 13조원 규모 양극재 공급계약 이야기, 삼성전자 등 주요기업의 2분기 실적 등을 모아봤어요. 

한라, 전환시기 10년 남은 전환우선주 매입해 소각

국내외 토목공사와 건축·주택건설공사 등 종합건설업을 하는 코스피 상장사 한라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소각한다는 공시를 냈어요. 자사주 매입, 소각은 회사가 유통주식수를 줄여 주식 가치를 높이는 것으로 주가관리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방법의 하나인데요. 

주목할 점은 한라가 소각하려는 주식이 보통주가 아닌 2013년에 발행한 전환우선주라는 점이에요. 한라는 지난 6월 28일 전환우선주 34만8050주를 1주당 2만8590원, 약 99억원을 들여 장외거래를 통해 매입했어요. 참고로 6월 28일 한라의 보통주 시세는 3965원(종가기준)이었어요. 

한라는 이렇게 취득한 전환우선주 34만8050주 전량을 8월 4일 소각한다고 밝혔는데요. 소각방법은 자본금을 줄이지 않고 이익잉여금을 줄여 주식수만 감소시키는 '이익소각' 방식이에요. 

그런데 아직 보통주로 전환하지 않은 전환우선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것이 일반 투자자들에게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줄 수 있을까요? 특히 이 전환우선주는 전환시기가 아직 많이 남아 있는데 말이죠.

한라가 2013년에 발행한 전환우선주는 총 1017만4420주, 발행금액은 3164억원으로 큰 규모였어요.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발행했는데요. 당시 한라(한라건설)는 보통주 유상증자도 함께 진행했어요. 보통주 발행가액이 6220원인데 반해 우선주는 이보다 5배 높은 3만1100원이었어요. 이유는 우선주 1주당 보통주 5주로 전환할 수 있는 조건이 붙었기 때문.

당시 이 전환우선주를 배정받은 것은 계열사인 마이스터, 전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시기는 발행후 5년 이후부터 2년 이내였어요.

그런데 전환시기가 돌아온 2018년 2월에 한라는 전환우선주 계약조건을 변경한다는 공시를 냈어요. 전환시기를 발행 후 9년 이후부터 1년 이내로 바꾼 것. 상대적으로 높았던 이익배당률도 액면가 기준 18.66%에서 발행 7년 이후 11.2%로 낮추는 조건도 걸었어요. 

한라는 전환시기가 다시 돌아온 올해 계약조건을 변경해 전환시기를 발행일로부터 19년이 지난 2023년 4월부터 17일부터 1년간으로 바꿨어요.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시기를 10년 더 미룬 건데요. 

한라가 이렇게 전환시기를 늦추는 것은 1:5 전환조건으로 보통주로 늘어날 주식이 너무 많기 때문으로 보여요. 현재 한라의 상장주식수는 3785만8601주. 전환우선주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늘어날 보통주는 이보다 많은 5087만2100주예요. 

이에 한라는 2021년 전환우선주 81만9537주를 취득해 전량을 소각했고 이번에 취득한 34만8050주를 8월에 소각하면 남는 전환우선주는 900만6833주예요. 이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시 4503만4165주가 늘어나요. 현재 상장주식의 118.9% 규모예요. 

전환우선주의 전환가액은 6220원으로 현재 한라 주가 4230원(28일 종가)보다 높지만 1:5 전환비율을 생각하면 전환할 가능성이 커요. 전환시기가 10년이나 남은 전환우선주를 한라가 열심히 매입해 소각하는 이유예요. 

K-방산업체의 진격, 폴란드에 K2 전차 수출하는 현대로템 

28일 오전 주식시장에서 매수와 매도 상위권을 기록한 코스피 상장사가 있었는데요. 바로 현대로템. 현대로템은 철도, 방산, 플랜트 사업을 하는 회사로 방산 부분은 K계열 전차와 차륜형장갑차 등을 생산하는 곳이에요. 

현대로템은 6월 초 '폴란드와 약 3조원 규모의 K2 전차 수출계약 관련 빅딜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폴란드 정부와 협의 중이지만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었는데요. 

28일 장시작 전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통해 "7월 27일 폴란드 군비청과 K2전차 공급사업에 대한 기본계약(Framework Contract)을 체결했다"며 "추후 협의 과정을 거쳐 실행계약(Executive Contract)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국산 K2 전차의 해외 첫 수출로 1000대 물량의 기본계약이라고 하는데요. 기본계약은 수출장비와 규모에 대한 포괄적 협약으로 사업예산을 설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요. 이후 실행계약에서는 1, 2차 인도분에 대한 납기와 상세사양, 교육훈련, 유지보수조건 등 세부사항이 담겨요. 

현대로템은 1차적으로 올해 K2 전차 일부를 인도하고 이후 기술이전을 통해 현지에서 생산한다는 계획. 현대로템은 완성차 형태의 K2 전차 해외 첫 수출이 유럽시장 방산수출의 교두보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했어요.

앞서 현대로템은 2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도 좋은 성적표를 냈는데요.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0.6% 성장한 7858억원, 영업이익은 99.4% 상승한 314억원이라고 밝혔어요. 영업이익은 증권사 컨센서스를 36.6% 뛰어넘은 실적이에요. 증권가에서는 이번 계약으로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한편 이날 항국항공우주(KAI)도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통해 같은 날(27일) "폴란드 군비청과 기본계약 체결했으며 향후 실행계약 체결 시점이나 3개월 내에 관련 내용을 재공시하겠다"라고 밝혔어요.KAI는 내년 상반기부터 FA-50 12대를 공급, 현지에 항공정비(MRO)센터도 건설할 계획이에요. 

참고로 이날 폴란드 군비청과의 계약 자리에는 비상장사인 한화디펜스도 참여했는데요. K9 자주포 수출계약을 체결했어요. 이 내용은 한화디펜스의 모회사인 코스피 상장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타경영사항(종속회사의 주요경영사항)으로 공시했어요. 

폴란드 정부와 한화디펜스가 K9자주포 포괄적 공급계약에 합의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하고 세부 공급시기와 규모 금액 등은 추후 확정하기로 했다는 내용.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디펜스 지분 100%를 보유중이에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실행계약 체결시 관련내용을 다시 공시한다고 밝혔어요.

포스코케미칼 13조원 전기차 양극재 공급계약 

포스코케미칼은 13조원 규모 상품공급계약 체결 공시를 냈어요. 미국 완성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에 전기차(EV)용 하이니켈계 NCM 양극소재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내용인데요.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소재예요. 이번 계약은 달러 기준으로 107억달러 규모예요. 원재료 가격 등락이나 가공비에 확정에 따라 계약금이 소폭 달라질 수 있지만 이는 지난해 포스코케미칼의 연결기준 매출액 1조9895억원의 692%에 해당하는 대규모 계약이에요. 

포스코케미칼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생산한 하이니켈 양극재를 비롯해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내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스(Ultium Cells)'에 공급할 예정. 

제품 수요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포스코케미칼은 27일 광양공장에 양극재용 전구체를 연간 4만5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제조설비 증설에 3262억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어요. 전구체는 양극재 원가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간원료예요. 

포스코케미칼은 앞서 GM과 지난 5월 3500억원을 들여 캐나다 퀘벡에 양극재 제조 합작사 '얼티엄캠(Ultium CAM)'을 설립하기로 했는데요. 2025년부터는 이 공장에서 생산한 양극재를 얼티엄셀스에 공급할 예정이에요.

실적발표한 주요 기업들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어요. 연결기준 매출액은 77조2000억원. 1분기보다 0.74% 줄어든 수치지만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21.25% 늘어난 규모예요. 

영업이익은 14조100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12.18% 증가한 수치예요. 다만 시장예상치(14조6556억원)보다는 4.73% 낮은 수치를 기록했는데요. 

삼성전자는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이슈등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2분기 기준 최대이며, 역대 두번째 분기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어요. 영업이익은 재료비와 물류비 증가, 환율 등 거시적 경제적 이슈로 일부 감소했다는 설명이에요. 

삼성전자는 이날 분기배당 공시도 냈는데요.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1주당 현금 361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할 예정. 이는 1분기 배당과 동일한 금액으로 배당금 총액은 2조4521억원 규모예요. 

S-Oil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1조442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70.5%가 증가했다고 밝혔어요. 1분기와 비교해도 23.2% 늘어난 수치예요. 영업이익은 1조721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201.6%, 전기 대비 29.3% 대폭 늘었어요.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146.9% 늘어난 1조142억원을 기록했어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판매가 상승과 석유화학의 흑자전환 등이 영향을 미쳤어요. 또 이동제한조치 완화에 따른 수요 확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 정제 마진이 높아진데 따른 효과로 분석돼요.  

SK바이오사이언스는 2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58.8% 증가한 13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어요. 다만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4.4% 감소한 수치예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611억원, 46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57.6%, 65.9% 증가했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7.5%, 12.7% 감소했지만 시장예상치(영업이익 575억원, 당기순이익 452억원)와 비교하면 소폭 상회하는 수치예요. 

HDC현대산업개발은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39.9% 증가한 9595억원을 기록, 영업이익도 667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 했다고 밝혔어요. 당기순이익도 67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기록했는데요. 지난 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941억원, 755억원 손실을 기록해 2분기 누계실적은 274억원 영업손실, 83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이에요. 

이 밖에 더 간추려본 공시

- 자회사의 금전거래 공시한 BNK금융지주 

BNK금융지주는 자회사인 경남은행이 계열사인 BNK캐피탈에 3500억원을 대여해 주는 내용의 금전대여결정 공시를 냈어요. 

새로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빌려준 돈의 기한을 연장한 것인데요. 경남은행이 BNK에 빌려준 돈은 전체 자기자본의 약 10%에 해당하는 규모예요. 

경남은행은 기한을 1년 연장해 내년 7월 31일까지 빌려준다는 계획. 이 돈을 빌려주고 BNK캐피탈로부터 받는 이자는 현재기준(7월 27일) 약 4.47%. 단순계산해 이자로 약 156억원을 지불해야 하는데요. 

적용이자는 변동금리로 기준금리(6개월금융채)에 1.37%를 더하는데 6개월마다 주기를 변동하기로 했어요. 27일(현지시간) 미국이 기준금리를 0.75% 올려 현재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된 상황으로 하반기 국내 기준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큰 만큼 BNK캐피탈이 내야 할 이자도 더 많아질 것으로 보여요. 

*[공시줍줍 PICK]은 매일 아침 8시 30분 유튜브 라이브방송 및 방송직후 클립영상으로도 만나볼 수 있어요. 유튜브에서 [공시줍줍]을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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