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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줍줍]자사주 신탁계약 이어나가는 조선선재

  • 2023.01.06(금) 12:00

[공시줍줍 PICK] 1월6일 살펴보는 주요 기업공시
조선선재, CS홀딩스, 다올투자증권, 메이슨캐피탈, 外

공시줍줍 에디터들이 직접 선별(PICK)한 기업공시 요약 [공시줍줍 PICK]

오늘 공시PICK은 자기주식 취득을 위해 신탁계약을 체결한 조선선재와 CS홀딩스, 자회사 주식을 처분한 다올투자증권과 이를 사들인 메이슨캐피탈, 그 밖에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화재, EV수성의 공시를 모아봤어요.

조선선재, CS홀딩스 나란히 자사주 신탁계약 체결

자동차, 건설, 조선 등 용접에 필요한 재료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기업인 조선선재가 자사주 취득을 위한 50억원 규모의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어요. 계약체결기관은 삼성증권으로 계약 기간은 오는 2024년 1월 4일까지예요.

자사주 신탁계약은 회사가 자사주를 직접 사들이지 않고 증권사 등 금융기관에 자사주를 대신 사서 관리해달라는 계약이에요.

조선선재는 신탁계약을 통해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하고 있는 기업인데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꾸준히 자사주 신탁계약을 체결하면서 지난 4일 기준 전체 주식수의 19.8%에 달하는 약 25만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어요. 

조선선재를 종속회사로 소유하고 있는 지주회사인 CS홀딩스도 같은 날 자사주 신탁계약을 체결했는데요. 계약 금액은 50억원, 계약체결기관은 삼성증권이에요.

자사주 신탁계약을 통해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해온 조선선재와 다르게 CS홀딩스는 지난 2021년 11월 처음 신탁계약을 체결한 뒤 이번이 2번째예요. 지난 계약을 통해 CS홀딩스는 현재 전체 주식수의 3.3%에 규모인 약 3만8000주의 주식을 갖고 있어요.

다만 조선선재처럼 CS홀딩스도 자사주 신탁계약을 이어 나갈지는 알 수 없어요. CS홀딩스는 매년 자사주 신탁계약을 체결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어요.  

통상 기업의 자사주 취득은 시장에서 호재로 봐요. 자사주를 사들이면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이 줄어들어 1주당 주식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에요.

다만 사들인 자사주를 회사가 다시 처분할 수 있는 점은 유의해야 해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를 내놓으면 시장의 유통 물량이 늘어나 주식 가치가 다시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진정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자사주 매입 후 소각까지 진행해야 하는데요. 현재까지 조선선재와 CS홀딩스는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진행한 적은 없어요.

또 일반적인 자사주 매입 공시와 다르게 자사주 신탁계약은 계약 금액 전부를 자사주를 사는 데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해요. 계약금은 자사주 매입의 한도치로, 금액 모두를 자사주 매집에 사용하지 않아도 중간에 계약을 취소할 수도 있어요. 

따라서 자사주 취득 공시 이후에도 제대로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해요. 주가를 부양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다는 목적으로 자사주 신탁계약을 체결했는데,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으면 아무런 효과가 없죠. 실제 일부 기업의 경우 자사주 신탁계약을 체결해 자사주를 취득할 것처럼 해놓고 자사주를 취득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자회사 매각하는 다올투자증권, 사들이는 메이슨캐피탈

다올투자증권이 자회사인 다올신용정보 주식 87만주를 처분했다고 지난 5일 공시했어요. 처분 금액은 130억1607만원으로 주당 1만4961원에 매각했어요.

다올신용정보는 지난 2001년 12월 다올투자증권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인수한 채권추심 전문회사에요.

다올신용정보 주식을 사들인 회사는 여신전문금융사인 코스닥 상장사 메이슨캐피탈로 다올신용정보 주식의 절반인 43만5000주를 취득했어요. 메이슨캐피탈은 사업다각화와 투자 수익을 기대해 주식을 취득했다고 설명했어요.

나머지 50%의 주식은 비상장사인 여신전문금융사 리드캐피탈매니지먼트가 사들였어요.

다올투자증권은 사업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다올신용정보 매각을 결정하고 주식을 처분했다고 설명했어요.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다올투자증권은 다올인베스트먼트, 다올타일랜드 등 핵심 자회사를 인수합병(M&A) 시장에 내놓은 상황인데요. 다올신용정보를 매각하면서 130억원의 자금을 수혈받게 됐어요.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그룹 사업구조 재편에 따라 일부 계열사를 매각하게 됐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그룹의 안정적 성장을 도모하고 향후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어요.

그 밖에 간추려본 기업공시

-포괄적 주식계약 승인된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 중인데요. 지난 6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메리츠화재와의 포괄적 주식계약 체결을 승인받았다고 공시했어요. 메리츠화재도 같은 날 임시주주총회 결과 포괄적 주식교환 승인 결과를 밝혔어요. 

메리츠금융이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이란 자회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주주들의 주식을 금융지주 주식으로 교환해주는 것을 말해요.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 1주당 금융지주 주식 1.27주, 메리츠증권 1주당 금융지주 주식 0.16주씩 교환해주기로 했어요. ▷관련기사 : [공시줍줍]메리츠금융 주식교환, 매수청구권 유불리는?(2022년12월22일)

메리츠화재 주식을 메리츠금융 주식으로 바꾸는 교환일은 오는 2월1일이에요. 메리츠증권은 메리츠화재 교환이 끝나고 이틀뒤인 2월3일을 주주확정 기준일로 삼고 오는 3월8일 주주총회를 열 계획이에요.  

-자회사 흡수합병하는 EV수성

지게차 및 물류기계 제조전문 코스닥 상장사 EV수성이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 수성에이지브이를 흡수합병하겠다고 공시했어요. EV수성은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제고해 사업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합병을 진행한다고 밝혔어요.

EV수성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어 합병비율은 1대 0으로 정해졌고, 합병에 따라 발행되는 신주도 없어요. 최대 주주도 변경되지 않아요.

합병에 대한 의사표시를 할 수 있는 주주를 확정하는 권리주주확정 기준일은 오는 20일이에요. 합병반대의사 통지 접수 기간은 오는 25일부터 오는 2월9일까지에요.

[오늘 읽어본 공시(공시발표 시각)]
-메이슨캐피탈, 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취득결정(자율공시)(11:01)
-다올투자증권, 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처분결정(자율공시)(11:20)
-CS홀딩스, 주요사항보고서(자기주식취득신탁계약체결결정)(14:54)
-조선선재, 주요사항보고서(자기주식취득신탁계약체결결정)(15:02)
-메리츠금융지주, 임시주주총회결과(16:39)
-메리츠화재, 임시주주총회결과(17:27)
-EV수성, 주요사항보고서(회사합병결정)(18:08)

* 공시줍줍의 모든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분석일 뿐 투자 권유 또는 주식가치 상승 및 하락을 보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 독자 피드백 적극! 환영해요. 궁금한 내용 또는 잘못 알려드린 내용 보내주세요. 열심히 취재하고 점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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