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우수 기업 표창'에 대한 기준을 마련했다. 주가 및 배당수익률 등 정량적 지표와 함께 정성적인 평가도 진행하는 종합적인 방안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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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 우수 참여기업 선정을 위한 기준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상장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밸류업 우수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세정지원 △주기적 지정감사 유예 심사시 가점부여 △거래소 연부과금 면제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우대 등의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각종 인센티브를 받는 만큼 거래소는 외부 연구용역 및 기업 밸류업 자문단의 논의를 거쳐 객관적인 밸류업 우수기업 선정기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평가 방식은 3단계다. 먼저 정량평가를 진행한다. 정량평가 항목으로는 총주주수익률(TSR),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지배구조 등급이 있다.
TSR은 주가수익률·배당수익률 등 주주가 기업의 주식에 투자해 얻은 총수익률을 의미한다. 거래소는 주주입장에서 투자를 통한 수익을 직관적으로 표시할 수 있는 지표라는 점에서 TSR을 평가 항목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거래소는 내재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얼마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PBR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다는 점에서 항목에 포함했고, 주주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ROE를 추가했다. PBR과 ROE는 전년과 비교해 얼마나 늘어났는지를 평가할 예정이다.
재무적인 수치뿐만 아니라 기업의 지배구조도 확인하기로 했다. 한국ESG기준원이 평가하는 지배구조등급을 확인해 취약 등급인 C등급 이하 기업은 모두 탈락시키기로 했다.
다음으로 2차 평가에서는 정성적인 심사를 진행한다. 증권사, 자산운용사, 해외 기관투자자 등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외부위원 위원 중심의 평가단이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의 충실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평가단은 이사회 참여, 영문공시, 가이드라인 체계의 충실성 등 밸류업 공시 가이드라인의 권고사항이 충실히 반영됐는지 평가한다. 또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얼마나 진취적으로 제시했는지, 배당 및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다.
마지막 3차 평가는 종합적인 심사를 한다. 기업 밸류업 자문단이 1차 정량평가와 2차 정성평가 결과를 토대로 종합적인 평가를 내려 우수기업을 선정한다.
평가 기간은 직전년도 1월부터 12월까지다. 평가대상이 되는 기업도 평가기간 중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으로 정한다. 다만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가 지난해 5월 처음 시작한 것을 감안해 올해는 3월까지 공시한 기업을 평가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날 거래소가 발표한 밸류업 선정기준은 확정되지 않은 가안이다. 거래소는 향후 선정기준을 확정하고 관련 규정을 제정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확정한 선정기준에 따라 평가를 실시해 오는 5월 우수기업 총 10개사를 선정해 표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