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사들이 일제히 올해 1분기 하이브의 실적 전망치를 낮췄다. 지난해 4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 모두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다른 분기 대비 적었던 영향으로 보인다. 증권가들은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모두 복귀하는 오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하이브 실적이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현대차증권, 한화투자증권, 흥국증권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하이브의 1분기 실적 전망치를 내놨다.
증권가들은 일제히 하이브의 1분기 실적 전망치를 기존 보다 낮췄다. 한국투자증권은 하이브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을 5094억원, 영업이익 258억원으로 예상했다. 현대차증권은 1분기 매출액 4860억원, 영업이익 219억원을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1분기 매출액 4511억원, 영업이익 451억원, 흥국증권은 1분기 매출액 4803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을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안도영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258억원으로 전망하며 이는 컨센서스 영업이익 483억원을 하회하는 수치"라며 "음반원 매출액이 줄고 비교적 수익성이 낮은 공연 매출은 늘면서 영업이익률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도영 연구원은 "세븐틴의 두 개 유닛과 르세라핌 외에는 의미있는 음반 발매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증권 김현용 연구원은 "공연 모객은 전년 동기대비 58만명 증가해 전사 성장을 견인했지만 보이넥스트도어, TWS, 앤팀 등 신인급 공영 및 팬미팅 수익성이 낮아 이익률이 4.5%로 부진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 박수영 연구원은 "전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 모두 다소 부진한 것은 계절상 아티스트 활동성이 상대적으로 다른 분기 대비 낮았던 탓"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들은 하이브의 실적 회복 시점을 BTS의 완전체 복귀 가능성이 높은 6월로 꼽았다.
흥국증권 김지현 연구원은 "두 달 후인 6월 11일 지민과 정국의 전역으로 BTS 전원이 군필자로 전환되며 완전체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될 것"이라며 "<화양연화 pt.1>의 10주년 기념 앨범이 출시된다면 팬들의 지지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 김현용 연구원은 "BTS 완전체 복귀를 앞둔 개인 활동이 활발해질 가능성도 있다"며 "결국 BTS매출 비중이 증가함과 동시에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안도영 연구원은 "2026년에는 BTS의 월드투어 성과가 반영되고, 저연차 라인업들의 수익성도 개선되며 레버리지가 드러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그전까지는 수익성보다는 외형 확대에 집중해 BTS 외 라인업들의 성장을 확인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