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가 벤처투자시장 확대를 전면에 내세운 가운데 코스닥상장사인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인공지능(AI)과 벤처투자 확대 정책 부문에서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이재명 정부는 벤처투자시장을 연간 40조원 규모로 육성하기 위해 모태펀드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존속기간을 연장하는 등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며 "이 중 퇴직연금의 벤처투자 허용, 연기금의 벤처펀드 출자 확대 유도 방안 마련 등은 벤처투자시장 육성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퇴직연금 적립금은 2024년 말 기준으로 431조 7000억원에 이른다. 그는 "미래에셋벤처투자와 같은 자금력이 있는 대형 벤처캐피탈(VC)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AI 정책 기조도 호재로 꼽았다. 이재명 정부는 AI 세계 3대 강국 진입을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벤처투자 AI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 연구원은 "2024년 기준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전체 투자 중 AI 관련 기업 비중이 43%이고 지금까지 AI 기업에 2579억원 이상을 투자해 왔다"며 "그간의 투자 레코드를 기반으로 AI 투자 관련 선봉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일론 머스크가 2023년 3월 설립한 인공지능 기업 xAI에 75억원을 투자(2024년)했다. 또 글로벌 AI 유니콘기업 Cohere에 159억원(2023년), 거대언어모델(LLM) AI '솔라'를 개발한 국내 스타트업 기업 엡스테이지에 50억원을 각각 투자(2024년)한 바 있다.
이 연구원은 "유망 AI 기업 투자로 실적 증가의 지속성이 높아지고 올해 순이익도 대폭 증가하면서 배당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