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증시로 머니무브, 이제 시작…대형증권사 PBR 리레이팅 온다"

  • 2026.03.25(수) 09:29

부동산 규제·ETF 확대에 자금 이동 가속…증권사 실적 기대↑
미래에셋·한국금융·키움 최선호주…중소형사는 변동성 경계

증시로의 '머니무브'가 본격화되면서 증권업이 구조적 성장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계 자산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초입 단계로 중장기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증권업 분석 리포트에서 "한국 증권업은 변곡점에 위치해 있다"며 "가계 금융자산 내 주식시장으로 본격적인 자금 이동이 시작되는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책, 실적, 주주환원이 모두 뒷받침되는 가운데 중장기 PBR(주가순자산비율) 리레이팅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최근 증시는 유동성 확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100조원을 넘었고 고객예탁금은 130조원, 신용잔고는 30조원 수준까지 늘었다. 부동산 규제 강화와 ETF 투자 확대 퇴직연금의 실적배당형 투자 증가 등이 맞물리며 시중 자금이 증시로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 연구원은 "정부가 주식시장 활성화를 추진하며 상장폐지 개혁 거래시간 연장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등 제도 개선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인도·일본 사례를 보면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시기에 증권사 PBR이 상승했고 그 크기는 ROE(자기자본이익률) 수준에 비례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경우 주식시장으로 대규모 자금이 이동하던 당시 PBR 3~5배, 인도는 5~15배까지 상승했다. 일본은 ROE가 6~8%로 미국(20~30%), 인도(30~50%)에 비해 낮아 PBR 상승 폭이 제한됐다. 다만 상승 이후에도 가계의 주식 투자 비중은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구조적 변화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윤 연구원은 한국 시장이 해외와 구조적 차이가 있음에도 증시 성장을 이끌 핵심 조건은 이미 갖춰졌다고 봤다. 밸류업 프로그램과 상법·세법 개정 등 정책 지원이 이어지고 있고 반도체 중심의 기업이익 증가 흐름도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MTS 고도화로 개인 투자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점도 머니무브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국내 증권사의 이익 구조 변화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자기자본을 활용한 투자 수익이 확대되며 운용손익과 비시가성 자산 평가이익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xAI 투자 성과가 대표적이다.

윤 연구원은 "수익원 내에서 자본을 활용한 운용수익 규모 및 비시가성자산 평가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자기자본 규모가 크고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으며 운용을 잘하는 증권사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짚었다.

발행어음과 IMA(종합투자계좌) 사업 확대도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로 꼽혔다. 발행어음과 IMA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회사채 투자와 기업 대출에 활용할 경우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윤 연구원은 "이론적으로 발행어음 마진 2%, IMA 마진 1%를 적용하고 운용한도를 최대치로 가정하면 증권사별로 연간 2273억~5581억원 수준의 이자손익 확보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실적 확대가 주주환원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도 긍정적으로 봤다. 현재 증권사의 주주환원율은 30~35% 수준이다. 주요 금융지주가 50% 수준을 제시한 만큼 증권사 역시 중장기적으로 환원율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주식배당 자사주 소각 등 다양한 방식의 주주환원 정책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최선호주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을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는 적극적 투자에 기반한 이익 성장과 IMA 인가 효과를, 키움증권은 국내 거래대금 점유율 상위사로서 리테일 시장 활황의 직접 수혜를 이유로 들었다.

다만 중소형사에 대해서는 신중한 시각을 유지했다. 최근 증권주 급등락이 대형사를 넘어 중소형사까지 확산됐지만, 주가 움직임이 펀더멘털보다는 밸류에이션 갭메우기 성격에 가깝다는 판단이다. 윤 연구원은 "실적 레벨이 대형사 대비 낮고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영업을 줄인 탓에 투자수익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