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STX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STX 최대주주와 계열사 자금을 페이퍼컴퍼니에 제공해 부실 자회사 STX마린서비스를 인수하게 만들면서 STX 주가를 인위적으로 띄워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증선위는 22일 열린 2026년도 제8차 정례회의에서 STX 경영진 등 4명을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증선위에 따르면 혐의자들은 STX를 분할 재상장(기존 상장사를 인적분할한 이후 신설법인을 다시 상장)하기 위해 부실 자회사인 STX마린서비스를 매각하기로 했다. 이들은 STX 최대주주와 계열사 자금을 STX그린홀딩스에 제공해 STX마린서비스를 인수하게 했다.
증선위는 STX그린홀딩스가 사업 실체와 자금력 없는 페이퍼컴퍼니라고 판단했다. 또 매각 뒤에도 STX는 STX마린서비스의 채무 지급보증을 서고 자금을 대여하는 등 운영자금을 계속 지원했다.
증선위는 혐의자들이 STX마린서비스 재무제표와 STX 연결재무제표에서 STX마린서비스의 대규모 부채를 고의로 누락하면서 STX마린서비스 주식가치 과대평가를 이끈 정황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회계처리기준 위반과 관련해 증선위는 지난해 7월 STX와 STX마린서비스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통보했다.
증선위는 혐의자들이 STX마린서비스를 STX와 무관한 제3자에게 높은 가격으로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외관을 창출함으로써 STX의 분할 재상장에 성공했다고 판단했다. 이를 바탕으로 당시 STX 주가 등이 일시적으로 크게 상승하면서 혐의자들이 거액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가 있다고 봤다.
코스피 상장사인 STX는 2023년 8월 16일 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을 의결한 뒤 같은 해 9월 1일 물류·해운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했다. 존속법인 STX는 변경상장을 했고 신설법인인 STX그린로지스는 2023년 9월 15일 코스피에 재상장했다. STX 주가는 2023년 8월 16일부터 24일까지 129% 급등했다. STX그린로지스 주가는 재상장 당일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