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질주가 다시 시작됐다. 지난 15일 6000포인트를 넘어선 데 이어 21일 미국과 이란 전쟁 발발 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2%(169.38포인트) 오른 6388.47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월 27일 장 마감가(6307.27포인트)와 장중 최고치(6347.41포인트)를 모두 웃돌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이 1조3346억원, 기관이 7378억원어치 코스피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조920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2.10%(4500원) 오른 21만9000원, SK하이닉스가 4.97%(5만8000원) 오른 122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섹터별로는 2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19.89% 올랐다. 삼성SDI는 전날 메르세데스-벤츠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 다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외 LG에너지솔루션은 11.42%, 삼성전기는 13.53%, LG화학은 6.57% 상승했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전기차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2차전지 섹터도 다시 주목받는 모습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고유가가 장기화하면 유럽 내 전기차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전쟁이 끝나더라도 중동 설비들이 받은 피해와 낮은 재고 수준을 감안하면 높은 가격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 지수(-0.2%)와 나스닥(-0.3%) 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로 유가가 반등하고 테슬라(-2.0%), 마이크론(-1.5%), MS(-1.1%) 등 기술주 위주로 차익실현 물량이 나왔다.
다만 국내 증시에서는 미국과 이란 전쟁보다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란 협상의 관망 심리 확대와 미국 테크주 약세 여파에도 코스피200 야간선물 1.1%대 강세와 1분기 실적 시즌 기대감 등에 힘입어 지수 하단은 제한된 채 주력 업종 간 순환매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이번 주 SK하이닉스(23일)와 테슬라, 인텔 등 국내외 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시선이 펀더멘털(실적)로 이동하고 있다"며 "특히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40조원 수준으로 예상되면서 외국인이 2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3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삼성전자 역시 실적 발표 이후 이익 추정치 상향이 지속되고 있다"며 "4월 수출 역시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1분기 고공행진했던 원·달러 환율도 삼성전자 실적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