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최고경영자(CEO)의 작년 총 근로소득은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하성민 전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상철 부회장은 총 근로소득으로 21억7800만원을 받아 최고액을 기록한 반면, 황창규 회장은 이석채 전 회장에 비해 무려 14억원이나 적은 5억700만원을 받아 4분의1 수준에 머물렀다.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급여 12억2700만원, 상여금 9억5100만원 등 총 21억7800만원을 받았다. 상여금은 연 1회 지급되지만, 총 근로소득으로 감안해 월별로 나눠보면 매월 1억8150만원씩 받은 셈이다. 이는 2013년 이 부회장이 받은 총 근로소득 16억7400만원 보다 5억400만원(인상률 30.1%) 많은 금액이다. 특히 이 부회장은 2013년 급여 11억2800만원, 상여금 5억4600만원을 받은 바 있어, 상여금 부분에서 인상폭이 컸다.
회사측은 상여금과 관련 "성과평가를 기준으로 이사회에서 결정해 지급한다"면서 "2013년 영업수익 7조8000억원, 영업이익(단독기준) 5426억원 등 계량지표 면에서 성과를 창출했고,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비전제시 및 사업구조 변화를 이끌어낸 점이 고려됐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하성민 전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
하성민 전 SK텔레콤 사장은 급여 7억5000만원, 상여금 7억8000만원 등 총 14억5800만원을 받았다. 이는 2013년 급여 6억3500만원, 상여금 6억3100만원 등 총 12억6600만원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15% 인상된 셈이다.
회사측은 상여금과 관련 "2014년초에 지급한 2013년 성과에 대한 경영성과급이다"면서 "2013년 매출액 16조6000억원·영업이익 2조원(연결기준) 등 계량지표 측면에서 성과를 달성했고, 최고의 고객 가치지향 이라는 원칙을 제시해 LTE 리더십 등 통신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행복동행 기반 국내 ICT 활성화 및 창조경제 선도 이미지 구축 및 B2B솔루션, 헬스케어 등 신규사업을 추진해 성장을 위한 모멘텀을 확보한 점도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황창규 KT 회장의 작년 한해 총 근로소득은 5억700만원에 그쳐, CEO로서 경영위기 상황을 극복하고자 한 의도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황 회장은 작년초 경영실적정상화를 위한 임원결의에 따라 기준급의 30%를 반납한 급여 4억2900만원을 받았다. 상여금도 7500만원에 불과했다.
전임 이석채 회장과는 대조적이다. 이 전 회장은 2013년 한해 급여 4억7600만원, 상여금 13억3900만원, 복리후생 1100만원을 포함해 총 18억2600만원(퇴직금 11억5300만원 제외)을 받은 바 있다.
회사측은 "경영성과급은 2014년 성과에 대한 경영성과급의 일부를 2014년말에 지급한 것"이라며 "매출액 17조4358억원·영업이익 3332억원(특별명예퇴직에 의한 일시적 인건비 제외) 등 계량적 요인과 무선·인터넷 등 핵심사업에서의 경쟁력 강화, 융합형 기가(GiGA) 사업 선도를 통한 미래성장전략 제시, 고객최우선경영에 기반한 국민기업 이미지 제고에 기여한 비계량적 요인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