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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그래프 막대가 쑥' 구글의 뉴스 실험

  • 2018.03.02(금) 18:40

뉴스랩 펠로우십으로 새로운 기사 발굴
미디어 혁신 지원해 양질의 콘텐츠 확보

▲ 구글은 2일 오후 오후 서울 강남구 서울 캠퍼스에서 '뉴스랩 펠로우십 2017/18' 프로젝트 발표회를 열어 새로운 기사 시도 결과를 소개했다. [사진=이세정 기자]

 

구글이 뉴스랩 펠로우십을 통해 새로운 형식의 기사를 발굴했다.

 

뉴스랩 펠로우십은 구글의 뉴스 제작과 교육 프로그램으로 미국, 영국, 독일 등 10여 개 주요 국가에서 운영하고 있다. 구글은 검색 서비스의 근간인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직접 선발한 장학생, 언론사 등의 기사 작성과 관련 툴 개발을 지원했다.

 

구글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캠퍼스 서울에서 '뉴스랩 펠로우십 2017/18' 프로젝트 발표회를 열어 참가 팀들의 새로운 기사 시도 결과를 소개했다.

 

이번 프로젝트 참가 팀인 맷돌은 그래프를 애니메이션처럼 만들 수 있는 툴을 선보였다. 데이터 변동 폭에 따라 그래프 모양도 달라지는 방식이다. 예컨대 기업의 어닝 기사에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증가한 경우 그래프 막대가 길어지는 형태로 나타난다.

 

맷돌 관계자는 "언론사의 기사관리시스템과 포털 사이트에서 호환되는 동영상 파일인 GIF 형태로 그래프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면서 "수년째 정적인 형태로만 표현되던 데이터를 새롭게 구현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의 먼찌들은 독자 참여 방식인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만들었다. 조선의 먼찌들의 기사 주제인 자신의 지질함에 대한 사연을 받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글을 남기면 밤하늘의 별자리 형태로 나타낸다. 각각의 별을 클릭하면 헤어진 연인에게 매달리거나 친구를 질투하는 등 저마다의 사연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지질함을 주제로 선정한 배경으로 주목 받기도 했다. 조선의 먼찌들 관계자는 "프로젝트를 함께 한 언론사와의 미팅에서 지질함이 기사로 다룰 만한 가치가 있냐는 지적을 들었다"면서 "하지만 SNS상에선 의외로 개인적이고 소소한 콘텐츠를 만들어달라는 반응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놉은 동영상 콘텐츠로 이목을 끌었다. 오지랖을 주제로 다루면서 리액션 비디오를 만들었다. 뽑기 상자에서 주변의 참견이 적힌 메모를 꺼내든 사람들의 반응을 실감나게 담았다. 놉 관계자는 "독자가 기사를 나의 이야기처럼 생생하게 느끼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구글은 검색엔진인 만큼 주목할 만한 뉴스 콘텐츠를 확보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면서 "프로젝트 결과를 구글 뉴스 서비스에 반영하진 않지만 간접적으로나마 혁신을 도모할 필요성을 느껴 지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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