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종합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 삼성SDS가 물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코로나 여파로 고객 기업들의 IT 투자가 저조한 탓에 주력인 IT 서비스 실적이 주춤했으나 물류 사업이 성장하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삼성SDS는 지난해에 이어 주주에게 두둑한 현금 배당을 챙겨주기로 했다.
삼성SDS는 지난해 연결 매출이 11조174억원으로 전년 10조7196억원에 비해 2.8%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이로써 2018년 10조원대 매출을 달성한데 이어 2년만에 11조원대로 조단위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수익성은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8716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전년 9901억원에 비해 1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7.91%로 10%에 육박한 전년(9.24%)에 비해 1.33% 하락했다.
매출을 사업별로 살펴보면 주력인 IT서비스는 코로나 여파로 고객 IT투자가 감소하면서 전년 5조8727억원보다 9.5% 빠진 5조3144억원에 그쳤다.
반면 물류 매출이 전년 4조8469억원보다 17.7% 증가한 5조7030억원을 달성하면서 전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물류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이상인 52%. 전년(45%)에 비해 7%포인트 상승했다.
사업별 영업이익은 IT서비스 부문이 전년보다 15.2% 감소한 7788억원에 그친 반면, 물류 부문은 29% 증가한 928억원을 달성했다. 물류 부문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IT서비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다보니 금액 자체는 그리 크지 않다.
작년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전분기보다 2.6% 증가한 3조465억원이며 영업이익은 29% 늘어난 2838억원이다.
사업별로 보면 IT서비스 매출은 클라우드 전환, 차세대 ERP 시스템 구축, 협업·업무자동화 솔루션 도입 등 대외사업 확대에 따라 이전 분기 대비 성장했다. 물류BPO 매출 역시 항공·해상 물류운임 상승과 연말 성수기 물동량 증가 등에 따라 전분기보다 확대됐다.
삼성SDS는 2020사업연도 결산으로 주주들에게 1주당 2400원(액면가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총액은 1856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전년과 동일한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