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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배송 노하우' 삼성SDS, 코로나 백신 유통 나서나

  • 2021.01.06(수) 13:58

용마로지스 등과 모의 테스트 진행
물류BPO 노하우 적용…"검토 단계"

삼성그룹의 종합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 삼성SDS가 코로나19 백신 유통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물류BPO(업무프로세스) 사업으로 축적한 신선식품 및 의약품 배송 노하우를 백신 유통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6일 삼성SDS에 따르면 지난주 의약품 물류전문 운송업체인 용마로지스 및 저온 냉동시설을 보유한 한국초저온 등과 함께 백신 유통을 위한 테스트를 했다.

이들은 해외에서 온 백신을 특수차량으로 물류센터에 옮기고 이를 다시 전국 백신 접종센터로 이송하는 작업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 관계자는 "제품 유통 이력을 추적하고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달아 온도를 모니터링하는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백신 유통 과정을 관리해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현재 테스트만 진행한 상황이며 백신 유통 사업을 검토하는 단계 정도"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물류BPO를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백신 유통 사업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물류BPO는 물품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배달하는 서비스로 IT 아웃소싱과 시스템통합(SI)을 주력으로 하던 삼성SDS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다.

삼성SDS는 삼성전자 해외 사업장에 물류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난 2011년부터 물류BPO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즉 삼성SDS의 전공인 IT서비스를 택배 서비스에 결합시킨 것이다. 물류 현장에서 사람이 관리하던 정보를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대신 수집한 후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관리하는 방식이다.

삼성SDS는 배송 대상을 일반 가전제품 뿐만 아니라 농수산물 등 신선식품과 와인, 의약품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자체 블록체인 기반 유통 이력 관리 플랫폼인 '첼로 트러스트'를 통해 공급자와 소비자가 유통 이력을 보다 쉽게 관리 및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수산물 유통 이력 관리는 국내 전복 양식장에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 전복의 생산과 입고, 선별, 출하 모든 과정을 관리할 수 있으며 소비자가 QR코드로 해당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와인 유통 이력 관리도 국제 운송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포도 수확일 등 와인 생산 정보뿐 아니라 실시간 기반 수입 현황 등을 제공해 제품의 신뢰성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삼성SDS는 의약품으로도 영역을 확대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의약품 유통이력관리 시스템에 적용해 제약사와 구매자가 의약품의 생산부터 소비에 이르는 모든 단계의 거래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물류BPO 부문의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신선식품이나 의약품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노하우를 쌓아 왔다"고 말했다.

정부는 조만간 외국산 백신을 국내에 유통할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삼성SDS는 정부 입찰 방식에 따라 백신 유통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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