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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웹툰 이단옆차기]下한국판 마블스튜디오 꿈꾸다

  • 2021.02.02(화) 14:02

연간 유료 거래액 상승세...탄탄한 수익성
스위트홈, 이태원클라쓰 등 2차 제작물 흥행

네이버와 카카오가 웹툰 사업에 공을 들이는 것은 해외에서 K 웹툰이 차지하는 위상이 과거와 달라졌기 때문이다. 웹툰 원작을 기반으로 드라마나 영화로 재해석한 콘텐츠가 넷플릭스 등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어서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웹툰 플랫폼이 해외에서 거둬들인 성과는 혀를 내두를 정도다. 네이버의 글로벌 웹툰 유료 거래액은 2019년 기준 6000억원, 카카오는 4300억원에 달한다. 두 회사 합산 기준으로 1조원을 웃돈 것이다.

지난해에는 더욱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추정치는 네이버 8200억원, 카카오 5000억원이다. 합산으로 전년보다 30% 성장한 1조3000억원에 달한다.

◇ 웹툰, 모바일 최적화 콘텐츠 '부각'

K 웹툰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는 요인은 무엇일까. 관련 업계에선 웹툰이 모바일에 최적화한 콘텐츠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해외의 경우 단행본을 그대로 스캔을 뜨는 경우가 많아 핸드폰으로 보기가 불편하다"며 "한국 웹툰 업계는 모바일에 적합하게 세로로 스크롤해 보는 웹툰 시스템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한 것도 흥행의 주요 요소로 꼽힌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웹툰을 서비스하면서 도입한 '다음 화 미리보기'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는 일정 금액을 내면 다음 회의 콘텐츠를 미리 볼 수 있는 유료 결제 서비스다. 두 회사 모두 국내는 물론 해외 웹툰 플랫폼에 적용하고 있다.

글로벌 만화 시장의 유통 방식이 달라지는 것도 눈길을 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0 만화백서'에서 미국 만화의 오프라인 유통 시장이 최근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주목했다. 

진흥원에 따르면 2020년 초 미국 오프라인 만화 공급, 유통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다이아몬드 코믹스'가 오프라인 만화 유통을 잠정적으로 중단하면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웹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 검증된 원작, 파생작에서도 흥행

웹툰의 자유로운 확장성도 성공 요인으로 빼놓을 수 없다. 웹툰은 드라마나 영화로 2차 제작하는데 알맞은 콘텐츠다. 원작이 성공하면 파생작의 성공 가능성도 높다.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스위트홈은 네이버웹툰에서 이미 독자들로부터 검증을 받은 작품이다.

지난해 JTBC에서 16부작 드라마로 방영되며 평균 시청률 11.8%를 기록한 드라마 '이태원클라쓰'도 '다음웹툰' 연재작이었다. 이태원클라쓰는 당시 기준 웹툰 원작 드라마 사상 최대 흥행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한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 190개국에 방영되며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웹툰의 확장성이 워낙 좋다보니 네이버와 카카오가 한국판 '마블 스튜디오'와 같은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블 역시 코믹스를 기반으로 영화 '어벤져스'를 포함해 피규어 등 다양한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왔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마블을 인수한 디즈니와 같이 자체 지식재산권(IP)을 영화 등으로 만들고, 이용자들을 흡수하는 모델을 꿈꿀 것"이라며 "두 회사가 추진하는 쇼핑, 금융 등 새로운 사업에도 도움이 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시리즈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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