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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카지노 게임사 더블유게임즈가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내놓고 과감한 배당정책을 공시하면서 최대주주인 김가람 대표도 100억원짜리 돈방석에 앉는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6.6% 증가한 2487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8.8% 늘어난 633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2023년 31.7%에서 지난해는 36.7%로 더욱 높아졌다.
이번 호실적은 '더블다운카지노', '더블유카지노' 등 주력 소셜 카지노 게임들의 매출이 탄탄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신규사업인 아이게이밍(온라인 카지노)의 성장세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양대 주력 소셜 카지노(더블다운카지노와 더블유카지노) 매출은 5718억원으로 전년대비 2.3% 늘었다.
특히 2023년말 인수한 스웨덴 아이게이밍 업체 슈퍼네이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해 슈퍼네이션에서 발생한 매출은 451억원이었다. 더블유게임즈의 매출증가액(511억원)의 90% 가까이를 슈퍼네이션이 담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마케팅·플랫폼·인건비 등 비용 효율화를 이룬 게 호실적의 배경이 됐다. 특히 마케팅 비용을 전년도보다 195억원 줄인 671억원으로 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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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게임즈는 이처럼 향상된 이익 지표를 바탕으로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배당을 결정했다. 주당 1200원, 총 238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한 수준이다.
회사측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배당정책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의 호주머니도 가득 채우게 됐다. 김가람 대표가 배당금의 절반 가까이 챙길 전망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의 보유 주식 수는 당초 741만주였으나 지난해 초 1주당 0.2주의 비율로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지난해 3분기말 현재 889만2000주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김 대표가 챙길 배당금 규모는 107억원에 달한다. 배당총액의 45%다.
김 대표는 1978년생으로 카이스트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2012년 더블유게임즈의 전신인 어퓨굿소프트를 설립한 뒤 이듬해 페이스북에 더블유카지노를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017년 미국 카지노 게임회사 더블다운인터액티브에 이어 2023년 스웨덴 슈퍼네이션을 인수했다. 지난해는 튀르키에 캐주얼게임 스튜디오 팍시게임즈를 인수해 현재 기업결합 심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