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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타파스·래디쉬 인수에 '총 1.1조원'…네이버와 격돌

  • 2021.05.11(화) 14:26

타파스·래디쉬 추가 지분 인수에 나서
북미 시장 웹툰·웹소설 1등 패권 경쟁

카카오의 엔터테인먼트 계열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가 북미 시장에 특화한 웹툰 플랫폼 '타파스 미디어'(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미디어'(래디쉬)를 인수하며 최대 라이벌 네이버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그래픽=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카카오엔터는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타파스, 래디쉬 지분을 각각 추가 인수키로 결의했다고 11일 밝혔다. 두 회사 모두 카카오가 이미 지분(타파스 40.36%, 래디쉬 18.12%)을 보유하고 있다. 

우선 카카오엔터는 올 6월 말까지 타파스 지분 20.11%(주식 372만주)를 김창원 타파스 대표로부터 933억원에 인수한다. 인수가 완료되면 카카오엔터의 타파스 지분은 60.47%(주식 1118만주)에 이른다. 

향후 카카오엔터는 잔여 지분 39.53%를 추가로 사들여 타파스를 100% 완전 자회사로 만들 계획이다. 

카카오는 올 2분기 내 래디쉬 지분 48.32%(주식 5232만주)를 1808억원에 취득한다. 해당 지분 인수가 완료되면 래디쉬 지분 66.44%(7194만주)를 보유하게 된다. 더 나아가 카카오엔터는 이달 중 공개매수를 통해 래디쉬 지분 인수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래디쉬 인수 금액은 총 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타파스와 래디쉬는 각각 약 6000억원(5억1000만달러)과 약 5000억원(4억4000만달러), 총 1조10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카카오엔터는 미국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두 기업을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영향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타파스는 201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북미 최초 웹툰 플랫폼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5배 성장하며 성장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일찌감치 북미 시장에 진출해 웹툰을 서비스하고 있는 타파스와 협력관계를 이어오다 지난해 11월 타파스를 해외 관계사로 편입시켰다.

카카오엔터는 작년 하반기부터 '사내맞선', '승리호', '경이로운 소문', '나빌레라'등의 카카오엔터의 주요 지식재산권(IP)을 타파스를 통해 북미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현재 타파스에 공급하는 카카오엔터의 약 80여 개 IP가 약 9만여 개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는 타파스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타파스는 타파스토리(Tapastry)라는 작가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하며 현지 작가들과 IP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타파스가 현지 작품으로 개발한 웹툰 '끝이 아닌 시작'은 카카오페이지 플랫폼과 일본 픽코마에 역수출되는 성과를 냈다.

래디쉬는 2016년에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모바일 특화형 영문 소설 콘텐츠 플랫폼이다. 2019년부터 집단 창작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자체 제작 콘텐츠 '래디쉬 오리지널'로 인기 작품을 배출하고 있다. 그 성과로 2020년에는 연 매출이 10배 이상 증가했다.

래디쉬는 전체 매출 90%가 자체 오리지널 IP에서 나오는 콘텐츠 경쟁력을 지녔다. 이번 래디쉬 인수를 통해 카카오엔터는 K웹툰에 이어 K웹소설도 영미권에 본격적으로 진출시킬 계획이다. 

이번 인수 이후에도 김창원 타파스 대표와 이승윤 래디쉬 대표는 각 기업의 경영자로 기업 경영에 참여한다. 아울러 두 사람은 카카오엔터의 글로벌전략담당(GSO)을 맡아 북미 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카카오엔터의 글로벌 진출 비즈니스에 참여한다. 

카카오엔터는 다음달 5월 대만과 태국 시장 자체 플랫폼 출시, 하반기 중국과 인도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김창원 타파스 대표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오리지널 콘텐츠 IP를 가진 대형 기업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힘을 합치게 돼서 기쁘다"며 "앞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툰 IP들이 모두 타파스 플랫폼을 통해 선보여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승윤 래디쉬 대표는 "자체 제작해온 오리지널 IP들이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전 분야에 걸쳐 밸류 체인을 가진 카카오엔터와의 협업으로 더욱 큰 가능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슈퍼 IP들을 공급받아 북미 스토리 시장에서의 더욱 다양한 스펙트럼의 스토리들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플랫폼 인수를 계기로 카카오엔터와 네이버의 콘텐츠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네이버는 월 이용자 7200만명을 돌파한 자체 웹툰 플랫폼 네이버웹툰으로 북미 웹툰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 1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 웹소설 플랫폼 캐나다 왓패드를 6500억원에 인수하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북미 웹툰·웹소설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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