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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투자 확대하는 두나무

  • 2022.12.07(수) 16:43

3분기까지 127억…증가양상
거래소 운영 고도화 '투자'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올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급증한 매출과 비교하면 크지 않은 규모이긴 하나, 거래소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기술 개발에 매진해 성장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증가하는 R&D…급증한 매출과 비교하면 '미미'

7일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의 1~3분기 연결 기준 R&D 비용은 약 127억원으로 전년 전체(147억원) 대비 86%에 육박했다. 두나무의 R&D 비용은 2020년 69억원 수준에서 증가하는 양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매출 대비 R&D 비용의 규모는 2020년 3.9%, 작년 0.4%에서 올해는 1.21%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네이버(R&D 1조3018억원, 매출 대비 22%), 카카오(7427억원, 14%)과 비교하면 규모나 비중 측면에서 미미한 수준이다.

이들 기업은 IT(정보기술) 기반 사업자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기업' 반열에 오른 까닭에 종종 비교 대상이 된다. 

다만 두나무의 R&D 투자 비중이 매출 대비 미미한 이유는 지난해부터 매출이 크게 급증하기 시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 연간 매출은 2019년 1402억원, 2020년 1767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3조7046억원까지 치솟는 흐름을 보였다. 가상자산 거래 규모의 폭증에 따라 실적이 크게 성장한 것이다. 

이같은 실적을 토대로 안정적 거래소 운영과 미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R&D 규모도 점차 확대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두나무 관계자는 "거래소 운영 특성상 R&D할 수 있는 폭이 제한적이지만, 올해도 R&D 규모를 점차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 운영 고도화에 집중

실제로 두나무가 올해 완료한 R&D 사례를 보면, 가상자산 거래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에 집중된 경향을 보였다.

대표적인 예는 △시세조종 의심사례 자동 인식 머신러닝 알고리즘 △보이스피싱, 폰탈취(해킹) 식별 머신러닝 알고리즘 △디지털 자산 심리지수 공포탐욕지수 알고리즘이다.

나머지는 △신분증 위변조 검증을 위한 효율적인 방법 연구 △비정형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통한 유효한 KYC(고객확인제도) 데이터 탐지 방법 연구 △KYC 입력 데이터 검증시스템 연구 및 개발 등 고객확인 의무와 관련된 R&D가 많았다.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을 준수하기 위한 기술 고도화 과정인 셈이다.

연구가 진행중인 R&D 사례도 △사용자 행위 기반 이상거래 추적 시스템 연구 △주식 서비스에 최적화된 모바일 차트 라이브러리 연구 주로 거래소 운영과 서비스 개선 분야 위주로 구성됐다.

이밖에 △주식시장 키워드 검색 시스템 △해외주식 번역 및 주요 문장 추출 솔루션 등 국내외 주식시장 관련 서비스 개선을 위한 R&D도 진행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두나무는 글로벌 진출과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시장 성장에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며 "R&D는 자체 소화를 기반으로 부족한 부분은 학계, 외부 업계와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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