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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23]친구와 함께 싸우는 3D 쿠키…모험의 탑

  • 2023.11.19(일) 09:30

배형욱 오븐게임즈 대표 인터뷰
'쿠키런: 모험의 탑' 내년 상반기 출시

배형욱 오븐게임즈 대표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지스타 2023'서 인터뷰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비즈워치

데브시스터즈의 신작 '쿠키런: 모험의 탑'이 '지스타2023'서 모습을 드러냈다. 전작에 이어 달리는 쿠키가 아닌, 싸우는 쿠키의 출현이다. 싱글 플레이 위주의 '쿠키런 킹덤'과 달리 다른 이용자와 협업을 통한 멀티 플레이 요소가 더해졌다. 3D(3차원 액션) 모델링을 활용한 생생한 전투 액션도 인상을 남겼다.

배형욱 오븐게임즈 대표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3에서 "쿠키런: 모험의 탑은 기존 모바일 게임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캐주얼 협동 액션 게임"이라고 밝혔다. 배 대표는 "오락실에서 친구와 함께 플레이하는 경험을 모바일 게임에서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3D 쿠키, 뒤통수까지 신경썼다"

쿠키런: 모험의 탑은 데브시스터즈 자회사 오븐게임즈가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이다.

'팬케이크 타워'에 숨겨진 거대한 오븐의 봉인이 풀리고, 탑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용감한 쿠키'가 팬케이크 타워를 오르는 여정을 담았다. PvE(이용자 대 환경)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며 '스토리 모드'와 '레이드 모드'로 나뉘어진다.

쿠키의 속성을 활용한 전략적 전투로 스테이지를 돌파하는 스토리 모드는 솔로나 듀오로 즐길 수 있다. 각 층마다 15개의 스테이지가 마련돼 있으며 중간 보스와 최종 보스를 해치워야 한다.

직접 체험해본 스토리 모드는 수동 조작을 통한 '손맛' 있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었다. 강풍이나 추락 등 외부 요소도 눈길을 모았다. 평면이던 전작과 달리,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쿠키의 액션이 재미를 더했다.

이용자 간 협력이 중요한 레이드 모드는 4명이 한 팀이 된다. 실시간으로 협동해 보스를 물리치면 희귀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도움을 요청하거나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이모티콘으로 빠른 소통이 가능하도록 했고, 체력이 소진돼 유령으로 변한 동료를 부활시킬 수 있는 '부활 시스템'도 특징적이었다. 이용자의 수준에 맞게 난이도를 4단계로 조절할 수도 있다.

이 게임은 캐주얼한 이용자를 겨냥해 대중적인 난이도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비교적 이동 속도가 빠르지 않은 것도 다수의 이용자를 배려한 결과다.

배 대표는 "일반적인 액션 RPG에서 조작 버튼이 6~7개 배치된다면, 우리는 4개를 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조이스틱 헤드의 물리 버튼과 일치하게 만들어 편하고 자연스럽게 조작의 재미를 가져가려고 의도했다"고 말했다.

모바일 쿠키런 IP(지식재산권) 게임 최초로 3D 모델링을 활용헀다는 점도 특징이다. 위에서 바라보는 탑뷰 시점이다보니 쿠키의 정수리, 뒤통수까지 신경을 써야 했다. 주인공인 용감한 쿠키의 경우 외형을 7~8가지 버전으로 디자인하며 고민했다고 배 대표는 설명했다. 배 대표는 "쿠키를 3D로 봤을때도 귀여운, 갖고 싶다는 느낌을 가지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용자 쥐어짜는 BM 배제"

배 대표는 이날 인터뷰 내내 "누구나 가족, 자녀,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PvP(이용자 간 대결) 콘텐츠를 배제한 이유도 과한 경쟁을 유도해 성능에 집착하도록 하지 않기 위해서다.

배 대표는 "PvP를 섞으면 성능에 대한 집착이 생기고 경쟁 지향적으로 변하게 된다"면서 "재미를 위해 몇가지 요소를 넣을 수는 있지만 경쟁 요소를 강화할 예정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모델(BM)도 과하지 않게 잡았다. 배 대표는 "과금 없이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거나, 지나치게 많은 비용을 투자하게 만드는 건 원치 않는 방향"이라면서 "무료로도 할 수 있던 오븐브레이크보다는 더 비용이 들어갈 수 있겠지만, 가챠는 그리 높지않게 설정이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에게 쿠키런: 모험의 탑 흥행은 여느 때보다 절실하다. 신작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며 6개 분기 연속 적자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고 구조조정까지 나섰다.

가볍게 즐기는 게임으로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배 대표는 "기존 오븐브레이크로 보여드렸던 실적을 보면 아시겠지만, 우리는 계속 그렇게 운영돼왔다"면서 "이용자를 단기적으로 쥐어짜내는 전략을 쓰지 않겠다는 의미지, 돈을 버는 걸 배제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다"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모험의 탑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배 대표는 "쿠키의 경우 70~80%는 개발되어 있고 폴리싱(마무리)단계"라면서 "6월 30일보다 더 빠른 템포로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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