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가 김윤구 현대차그룹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 현대오토에버와 현대오트론, 현대엠앤소프트를 유기적으로 엮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현대오토에버는 20일 신임 대표로 김윤구 현대차그룹 감사실장(부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1965년생인 김 신임 대표는 연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해 현대건설 인사실장, 현대자동차 인사기획팀장 겸 글로벌인재전략팀장, 인사실장, 감사실장을 맡았다.
현대오토에버는 김 신임 대표가 현대차그룹 경영지원 중요 분야를 책임지며 그룹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조직 체계·업무 프로세스의 취약점 진단, 개선 경험이 풍부한 경영자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오토에버 대표는 주로 정보기술(IT) 분야 전문가가 맡아왔다. 지난달 사임한 서정식 전 대표는 현대차 정보통신기술(ICT) 본부장을 역임했고 서 전 대표 이전에 회사를 이끌었던 정영철 전 대표도 현대차에서 정보보안기획팀장과 정보통신 본부장을 지냈다.
업계는 2021년 현대오토에버가 현대오트론, 현대엠앤소프트와 한 회사가 되면서 이를 유기적으로 이끌 경영지원 분야 전문가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시스템통합(SI) 업계 관계자는 "2021년 세 회사가 물리적으로 결합했어도 내부 조직 문화, 경영 상황 등을 유기적으로 엮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현대차그룹 내에서 경영지원 분야 전문가를 내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