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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카오브레인 핵심사업 흡수…"AI 역량 통합"

  • 2024.05.02(목) 14:56

"카카오다운 서비스 선보일 것"

카카오가 카카오브레인의 인공지능(AI) 사업을 흡수한다. 그간 업계에서 심심찮게 언급돼 온 합병 방식은 아니지만, 언어모델과 '칼로(Karlo)' 사업 등 사실상 카카오브레인 핵심 사업 전부를 양수하는 것이어서 카카오로서는 AI 서비스 융합에 사활을 걸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2일 카카오브레인과 영업양수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카카오브레인의 △언어모델사업부문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모델 칼로 사업부문 △톡채널사업부문 △멀티모달 모델(MM)사업부문의 자산·부채·계약·인력 등 영업 일체를 양수한다. 

거래금액은 32억4038만원으로 올해 1분기 재무제표 기준으로 외부기관이 평가한 수치다. 카카오는 양수기준일인 이달 31일 이를 재평가하고 순자산 변동분을 반영해 양수대금을 조정할 계획이다. 관련 절차는 오는 6월 마무리한다. 

영업양수 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은 카카오브레인 법인과 함께 남는다. 카카오브레인은 카카오의 100% 자회사로 2017년 2월 분사해 카카오의 AI 사업을 전담해왔다.

카카오는 이번 거래 목적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AI모델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그룹사 구조 개편"이라고 밝혔다. 초거대 AI 언어모델 'Ko-GPT(코지피티)'를 비롯해 칼로, 다양한 경량화 언어모델 등을 보유한 카카오브레인의 기술 역량과 카카오가 보유한 서비스 강점을 결합해 AI 서비스를 빠르게 내놓는 것이 목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AI는 이제 기술 검증을 지나, 실질적 활용이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며 "이용자 경험에 대한 카카오의 이해, 해석 노하우와 언어모델에 대한 카카오브레인의 역량을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이용자의 일상에 스며드는 가장 카카오다운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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