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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없다" 시프트업의 자신…리스크 정면돌파

  • 2024.06.13(목) 14:40

중·소과금 비중 높아 확률형 아이템 리스크↓
니케 매출, 2~5개월내 확정…미회수 위험 적어

상반기 IPO(기업공개)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시프트업이 당초 예정보다 상장일정을 연기했다. 시프트업은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며 일각에서 우려하는 '원 게임 리스크'와 '확률형 아이템' 규제를 비롯해 투자위험요소에 대한 설명을 상세하게 담았다. 

원게임 리스크? MAU는 상승 중

13일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금융감독원의 요청에 따라 최근 정정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날까지 기관투자자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오는 27일까지로 연기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또한 다음달 2~3일로 미뤄졌다. 

공모가 확정공고일은 다음달 1일,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중순이 될 전망이다. 희망공모가 범위는 기존과 동일한 4만7000~6만원으로 유지했다. 총 공모 주식 수는 725만주로 100% 신주다. 상단 기준 공모액은 4350억원, 시가총액은 약 3조4815억원에 달한다.

시프트업은 이번 정정신고서에서 투자위험요소에 대한 주의사항을 집중적으로 정정했다. '니케: 승리의 여신(이하 '니케') 이전 시프트업의 매출을 이끌었던 '데스티니 차일드'의 종료 사례를 들어, 전체 매출의 97%를 차지하는 '니케'도 게임 이용자 이탈 시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상세히 고지했다.

동시에 니케가 다른 모바일 게임과 달리 출시된 지 2년차에 접어들고 있는데도 오히려 이용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정된 보고서에 따르면 '니케'의 분기별 평균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지난해 2분기(96.46)에서 올해 1분기(118.31)로 상승했다. 이는 출시 효과가 제거된 지난해 4월 MAU를 100으로 환산하고 이를 기준으로 분기별 MAU를 환산한 수치다.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작 콘솔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도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프트업 측은 “스텔라 블레이드는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작으로 소니가 유통을 맡았다”면서 “프록시마 베타에 집중된 매출 비중이 분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낮은 회전율 문제없어…유동성 충분

시프트업은 낮은 매출채권회전율에 대한 우려도 적극 해명했다. 시프트업의 매출채권회전율은 지난해 기준 2.3회로 업종 평균(8.0회)에 비해 비교적 낮은 편이다. 외상대금을 현금으로 회수하는 속도가 느리다는 이야기다.

시프트업은 정정 보고서를 통해 '승리의 여신: 니케' 매출은 퍼블리셔와의 계약 조건에 따라 매출발생 후 2~5개월 내 확정되고, 채권 회수는 45일 내에 이뤄진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매출처인 텐센트가 높은 신뢰도를 보유한 글로벌 탑티어 퍼블리셔로, 회수지연이나 미회수에 대한 위험은 높지 않다고도 강조했다.

실제로 니케의 흥행 후 시프트업의 재무 안전성은 높은 편이다. 시프트업의 올해 1분기 말 현금·현금성자산은 1263억원으로 지난 2022년 말(124억원)과 비교해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부채비율은 10.8%로 업종 평균(78.6%)보다 크게 낮다.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에 따른 확률형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로 인한 리스크도 적다고 봤다.

시프트업은 "스토리·콘텐츠 위주로 소비되는 서브컬처 게임의 특성상 MMORPG(다중역할접속수행게임)을 비롯한 타 장르와 비교해 소·중과금 유저들 비중이 높은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확률형아이템 정보공개 전후 이용자 구매 패턴, 매출액의 유의미한 변화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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