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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제2, 제3 렉라자 탄생시킬 것…신약개발 집중"

  • 2024.08.23(금) 15:58

렉라자 美 허가 기자간담회 개최
신약연구개발 성과 및 계획 발표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윤화 기자 kyh94@

"이번 성과를 하나의 이정표로 생각하고 제2, 제3의 렉라자의 탄생을 위해 신약개발 업무에 더 집중해 나가겠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폐암신약 미국 허가소감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열홍 사장, 오세웅 부사장 등 R&D(연구개발) 부문 임원진이 참석해 회사의 미래 신약개발전략을 소개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존슨앤드존슨의 표적치료제 '리브리반트'와 병용요법으로 자체 개발한 렉라자의 폐암신약 허가를 받았다. 국내에서 항암제로 미 FDA의 허가를 받은 첫 사례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지난 10여년간 지속해온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활동으로 거둔 첫 번째 성과이기도 하다. 유한양행은 현재까지 총 35개의 제약사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으며 전체 파이프라인 33개 중에서 외부에서 도입한 물질이 16개로 절반에 달한다.

현재는 암·대사질환·면역질환 3개 분야로 R&D 영역을 나눠 후보물질을 탐구해 개발하고 있다. 올해에만 매출액의 20%가 넘는 2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연구개발비용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사진=김윤화 기자 kyh94@

개발 중인 약물 중 제2, 제3의 렉라자가 될 것으로 기대받는 약물은 △고형암 신약 'YH32367' △비알코올성지방간염(MASH) 치료제 'BI3006337' △알레르기 약물 'YH35324'가 있다. 이를 포함해 내년까지 총 6개의 약물이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미 R&D본부장은 "그동안 내부역량을 기반으로 외부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데 주력을 해왔다"며 "바이오벤처가 만든 약물에만 집중하지 않고 초기 단계 기술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허가과정에서 신약개발 전주기를 진행한 경험도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글로벌 규제당국으로부터 렉라자를 제조하는 자회사 유한화학의 원료의약품(API) 생산역량을 인정받은 것도 뜻밖에 얻은 소득 중 하나다.

김열홍 R&D총괄 사장은 "신약개발의 전 분야에서 파트너사와 협력하면서 성공적인 작품을 만든 경험을 통해 저희가 제2, 제3의 렉라자는 조금 더 쉽고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라며 "원료와 완제의약품 생산능력도 글로벌 파트너사로부터 인정받아 공동연구를 많이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조 대표는 "'좋은 약을 만들어 국가와 동포를 위해 힘써야 한다'는 고(故) 유일한 박사의 유지를 받들어 좋은 약과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10년 전부터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도입해 바이오벤처, 학계와 혁신신약을 개발하는 노력을 함께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렉라자의 허가는 지난 10여년간 혁신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한 하나의 성과"라며 "앞으로 바이오벤처와 학계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국가 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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