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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이 지난해 매출액 2조원을 돌파했다. 의약품, 생활건강 등 기존 사업부문의 견조한 성장에 신약 렉라자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제약사 최초로 '2조 클럽'에 가입했다. 다만 신약 임상 등에 연구개발비를 크게 늘리면서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감소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연결 매출이 2조678억원으로 전년 1조8590억원 대비 11.2%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유한양행, 국내 제약사 최초 '2조 클럽' 가입
유한양행은 2014년 처음으로 연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섰으며 4년만인 2018년 매출액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6년만인 지난해 매출액 2조원을 달성하게 됐다.
렉라자 신약 허가 등에 따른 기술료 수익이 1052억원으로 전년 112억원 대비 937%가 증가했다. 렉라자가 지난해 존슨앤존슨 리브리반트와 병용요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받으면서 유한양행은 6000만달러(약 870억원) 규모의 마일스톤을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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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사업 부문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의약품 부문은 1조3478억원 매출을 기록해 전년 1조3323억원 대비 1.2% 늘었다. 생활건강 부문 매출은 2406억원으로 전년 2153억원 대비 11.8%, 해외사업 부문 매출은 3065억원으로 전년 2412억원 대비 27.1%가 늘었다.
의약품 품목별로 보면 처방약 부문에서는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이 1044억원(23.6%), 고혈압 치료제 '트윈스타'가 924억원(13.2%), HIV 치료제 '빅타비'가 681억원(7.6%), B형간염 치료제 '베믈리디'가 607억원(8.6%)으로 실적이 증가했다.
비처방약 부문에서는 유산균제제인 '엘레나'가 308억원(23.7%), 영양제 '마그비'가 206억원(12.5%), 소염진통제 '안티푸라민'이 360억원(8.3%)으로 실적이 증가했다.
R&D 늘리면서 영입이익 16.4% 감소
다만 신약 임상에 따른 연구개발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477억원으로 전년 568억원 대비 16.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3.%로 전년 3.1% 보다 0.8%포인트(P) 떨어졌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연구개발비에 2771억원을 투입했는데 전년 1655억원 대비 67.4%나 늘렸다.
다만 올해 렉라자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됨에 따라 판매액의 10%대로 예상되는 로열티 수입이 본격 발생하면 영업이익률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연결 순이익도 480억원으로 전년 1342억원 대비 64.3% 줄었다. 유한양행측은 당기순이익 감소는 관계기업 투자주식 처분이익 감소(364억원), 유·무형 자산 손상차손 증가(334억원), 관계기업 투자 주식 평가손실 증가(143억원) 등의 영향으로 설명했다.
순이익은 감소했어도 배당 사이즈는 오히려 키웠다. 유한양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24사업연도 결산으로 주주에게 보통주 1주당 500원, 우선주 1주당 51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배당 총액은 375억원으로 전년 321억원보다 확대됐으며 역대 최대 규모다. 배당은 2008사업연도부터 매년 이어지고 있으며 배당 규모는 매년 확대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