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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시장 침체 속 거래소 인력 '부익부 빈인빅'

  • 2026.05.28(목) 07:40

두나무·빗썸, 100명 늘때 코인원 등 인력감축
거래 침체로 실적부진 심화…중소거래소 '시름'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양극화가 인력 지표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두나무, 빗썸 등 대형 거래소는 몸집을 키운 반면, 중소거래소들은 직원 수를 줄이거나 현상유지에 그쳤다. 

'빅2' 늘고, '중소형' 줄었다

28일 공공데이터포털에 게시된 국민연금 가입 사업장 내역에 따르면 올해 4월 두나무의 임직원수(국민연금 가입자수 기준)는 709명으로 지난해 4월에 견줘 77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빗썸의 임직원수도 25명 늘어난 599명으로 집계됐다. 두 거래소에 100여명의 인력이 늘어난 셈이다. 

반면, 코인원은 지난해 인력조정으로 인해 61명 감소한 169명을 기록했다. 코빗과 스트리미(고팍스 운영사)는 전년대비 2~3명씩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같은 인력변화는 실적 격차와 맞물린다. 업계 1위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5578억원, 영업익은 8693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서도 상당한 규모의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업계 2위인 빗썸도 영업이익 114억원을 냈다. 

하지만 중소 거래소들은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코인원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63억원으로 전년대비 3억원 늘었고, 스트리미도 영업손실이 76억원을 기록했다. 코빗의 영업손실은 전년동기대비 13억원 줄어들긴했으나 154억원어치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실적 부진 속 양극화 가속화

코인 시장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면서 가상자산 거래소의 시름도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코인의 일평균 거래규모는 5조4000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15% 줄었다. 전체 파이가 줄어들면서 수수료 수익이 급감했다.  

올해 들어서도 주식시장 활황으로 코인에 대한 관심이 식고, 내년부터 시작될 예정인 가상자산 투자 과세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거래소들이 어깨를 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자본 체력이 약한 중소 거래소들에 가해지는 압박은 더하다. 코인원은 인력 조정 후 충원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코빗의 경우 운영경비 충당을 목적으로 올해만 두 차례에 걸쳐 104억원어치의 가상자산을 내다팔기도 했다. 

최근 진행 중인 인수합병(M&A)이 각 거래소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M&A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미래에셋그룹은 코빗의 지분 92.06% 인수를 추진 중이고, 한국투자증권은 코인원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이른바 '금가분리(금융과 가상자산분리)' 규제와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대주주 지분제한 등이 M&A의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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