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이 1393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846억원, 직전 분기 1033억원이었던 영업이익 적자가 각각 64.6%, 34.8% 확대된 것이다.
2012년 4분기부터 시작된 GS건설의 영업손실은 지속됐지만 금융감독당국의 회계처리 감리로 인한 보수적 회계기준 반영에도 불구하고 '쇼크' 수준의 실적 악화는 아니었다.
작년 누적 영업손실은 9373억원으로 전년 1604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GS건설은 1분기 어닝 쇼크 후 상반기 6744억원, 하반기 1244억원 등 올해 총 7988억원의 적자를 낼 것이라고 전망치를 제시했지만 적자폭은 이를 넘어섰다.
▲ 2012년 및 2013년 GS건설 영업이익 및 영업이익률(자료: GS건설) |
작년의 영업적자는 해외 플랜트 현장에서의 원가율 및 현장관리비용 상승이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매출이익률로 볼 때 국내 사업장의 매출이익률은 작년 11.5%로 전년 10.3%에 비해 오히려 상승했으나 해외사업은 2012년 5.2%에서 작년 -19%로 하락했다. 공종별 매출이익률은 건축·주택 12%, 토목 2.6%, 전력 1% 등으로 나타났지만 플랜트는 -23.2%로 적자의 배경이 됐다.
GS건설의 작년 4분기 매출은 3조159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3%, 전기대비 30.1% 늘었다. 연간 매출은 9조581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14% 증가했다.
4분기 순손실은 1269억원으로 전년동기와 직전분기 대비 각각 58.7%, 50.7% 늘었고, 연간 순손실은 7721억원으로 전년 1084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GS건설은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양질의 수주가 꾸준하게 진행돼 올해부터는 영업이익이 흑자 기조로 돌아설 것"이라며 "지속적인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GS건설은 작년 9조88억원 어치의 일감을 신규 수주해 전년(9조1069억원)보다 소폭 감소한 수준의 수주 실적을 거뒀다. 이는 연초 목표(12조원) 대비 75.1%에 그친 것이다. 수주잔고는 2012년 말 37조7390억원에서 작년말 37조3430억원으로 2%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