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붐으로 부동산 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세종시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매머드급 단지를 선보인다.
이번 분양은 '세종의 강남'이라 불리는 2-2생활권 특별설계구역에서 이뤄져 관심을 모은다. 4개 구역에 총 7481가구가 들어서는 2-2생활권은 중심상업지역 및 대중교통 중심도로와 붙어 있는 '노른자' 입지다.
행복도시건설청은 이 구역을 색다른 주거단지로 만들기 위해 설계를 공모했다. 세종시에서는 그동안 중견 건설사 위주로 아파트 공급이 이뤄졌기 때문에 흔치 않은 대형 건설사 물량이라는 점도 관심을 끈다.
◇ 세종에서 가장 큰 단지 '2-2 P3 메이저시티'
▲ '2-2생활권 P3 메이저시티' 투시도(자료: 대우건설) |
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계룡건설·현대엔지니어링 등 4개사는 세종시 2-2생활권 P3구역(L2·L3·M6·M7블록)에 짓는 'P3 메이저시티' 분양에 돌입했다. 15~16일 이전기관 종사자 1차 특별공급을 진행 중이며 20일 이전기관 종사자 2차 및 기타 특별공급, 22일 일반공급 1·2순위, 23일 3순위 순으로 청약 접수를 받는다.
이 단지는 세종시 최대 규모 단지로 지하 1~2층, 지상 10~29층 43개동이 들어선다. 전용면적 59~120㎡의 총 3171가구 규모다. 선호도가 높은 85㎡ 이하 중소형 비율이 74%를 차지한다.
66만4000㎡ 규모의 근린공원이 단지 옆에 조성되며 세종호수공원, 금강이 가깝다. 단지내 중학교를 포함해 인근 6개의 초·중·고교로 도보통학이 가능하며 자녀들이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도 단지 가까이에 들어선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866만원대다. 앞서 2-2생활권에서 분양한 금성백조주택 '세종 예미지'(P4구역)는 3.3㎡당 859만~899만원, 롯데건설·신동아건설의 '캐슬앤파밀리에'(P2구역)는 3.3㎡당 868만~873만원에 분양됐다.
▲ 2-2생활권 P2구역 위치도(자료: 현대건설) |
◇ '세종 더샵 힐스테이트' 비싸지만 입지 최고
P2구역(M3·M4·M5)에서는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이 '세종 더샵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오는 24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특별공급과 일반분양 청약 접수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28개동 1694가구 규모로 전용면적별로 ▲59㎡ 667가구 ▲84㎡ 368가구 ▲98㎡ 525가구 ▲107㎡ 106가구 ▲109㎡ 4가구 ▲125㎡ 8가구 ▲127㎡ 5가구 ▲129㎡ 6가구 ▲133㎡(펜트하우스) 5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P2구역은 2-2생활권 가운데 가장 입지가 좋은 곳으로 꼽힌다. 백화점이 들어설 세종시 중심상업지구가 단지와 길(한누리대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고 세종시 핵심 교통수단인 간선급행버스(BRT) 정류장이 단지 바로 앞에 있다. 2-2생활권 중 중앙행정타운과 가장 가까워 걸어서 출퇴근도 가능하다.
다만 좋은 입지 만큼 분양가도 높게 매겨졌다. 중대형 위주로 구성된 M5블록은 세종시에서 가장 비싼 3.3㎡당 평균 921만원으로 분양가를 확정했다. M4블록은 896만원, 중소형 위주의 M3블록은 876만원이다. 발코니 확장비 등을 감안하면 실제 분양가는 3.3㎡ 당 1000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