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주택 물량이 2개월 연속 줄었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9·1 부동산 대책 전후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건설사들이 정부 정책 효과로 미분양 부담을 덜어내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9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4만2428가구로 전월 4만4784가구보다 5.3%(2356가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미분양 주택은 6~7월 5만가구를 넘어섰다가 8월에 전월 대비 12.8% 줄어든 뒤 9월까지 두 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큰 폭의 미분양 감소세를 보인 반면 지방은 미분양이 늘어나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 자료: 국토교통부 |
수도권 미분양은 전월보다 14.1%(3272가구) 감소해 1만9942가구로 줄었다. 지난 7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서울에서 565가구, 인천에서 872가구, 경기도에서 1835가구의 미분양이 소진됐다.
반면 지방은 4.2%(916가구) 늘어난 2만2486가구로 집계됐다. 특히 강원도는 한 달 사이 3151가구의 미분양이 늘어 수도권을 제외한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미분양이 가장 많은 것(4890가구)으로 나타났다. 강원지역 미분양은 원주에 3150가구가 몰려있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이 전월대비 1671가구 감소한 1만5338가구, 85㎡ 이하는 739가구 줄어든 2만7090가구로 조사됐다.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4.1%(794가구) 감소한 1만8342가구로 집계됐다.
전국의 미분양 주택 현황은 국토부 국토교통통계누리(stat.molit.go.kr) 및 온나라 부동산포털(www.onnara.go.kr)에서 볼 수 있다.